증권街 "LG電, 4Q 영업적자 폭 확대될 것"

입력 : 2010-10-29 오전 8:13:48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LG전자(066570) 3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한 가운데, 4분기에는 적자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LG전자는 3분기 영업손실이 185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28일 공시했다. 휴대폰 영업적자가 3038억원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영업손실이 2613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휴대폰사업부에서 '옵티머스 원'의 판매 본격화로 비경상 요인을 제외한 실질적인 적자폭이 축소되는 반면, TV가 재고조정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LG전자는 4분기 실적 역시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LG전자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921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백 연구원은 "모바일 사업부문의 경쟁력 정상화가 지연되는 가운데 HA, AC 부문이 계절적 비수기를 겪고 TV부문도 경쟁심화로 인해 출하량은 늘겠지만 수익성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현재 동양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휴대폰 부문의 적자규모가 유지될 것이고 TV 역시 경쟁심화에 따른 판가인하와 재고조정의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돼 영업적자가 3694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연말 재고조정, CEO 교체 영향, TV가격 하락 등으로 4분기 회계적인 영업적자는 전 분기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하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휴대폰은 스마트폰 물량 증가에 따른 ASP 상승, 전체 휴대폰 출하량 증가 등으로 실질적인 적자폭을 줄여나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적자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는 주가는 저점을 찍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순학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는 고사양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를 통해 핸드셋 부문의 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TV 부문에서도 LED TV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면서 2011년 2%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산 연구원 역시 "LG전자 주가 결정 요인인 휴대폰의 수익성은 스마트폰의 방향성 정립과 하이엔드 스마트폰 제품 강화를 배경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또 오너 체제 구축을 계기로 계열사간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적자 확대 전망에 따라 단기 주가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실적 회복을 염두에 두고 조정시 매수할 것"을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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