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③국민 절반 "윤관석·이성만 부결, 민주당 잘못된 결정"

'옳다' 37.3% 대 '잘못됐다' 50.0%…2030·중도, '민주당 부결' 질타

입력 : 2023-06-1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은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 처리한 데 대해 "잘못된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20대와 30대, 중도층에서 민주당의 부결 처리 결정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응답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높게 나타났습니다.
 
40대·호남, 유일하게 "옳은 결정"
 
16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9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0.0%는 두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체포동의안 부결 처리를 '잘못된 결정'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37.3%는 부결 처리를 '옳은 결정'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2.7%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습니다.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을 중심으로 반대표가 쏟아진 결과로 풀이됩니다.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로 민주당은 당 안팎의 '방탄' 비판에 직면하면서 도덕성에도 어느 정도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의 체포동의안 부결 처리 결정에 20대와 30대, 60대 이상에선 '잘못된 결정'이란 응답이, 40대에선 '옳은 결정'이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20대는 '옳다' 32.9% 대 '잘못됐다' 47.5%, 30대는 '옳다' 33.6% 대 '잘못됐다' 50.9%, 60대 이상은 '옳다' 28.1% 대 '잘못됐다' 61.1%였습니다. 반면 40대는 '옳다' 48.1% 대 '잘못됐다' 38.4%로 나왔습니다. 50대의 경우 '옳다' 48.4% 대 '잘못됐다' 44.9%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두 의원의 부결 처리에 대해 민주당의 '잘못된 결정'이란 응답이 높았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세가 높은 경기·인천에서도 오차범위 밖에서 '잘못된 결정'이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서울은 '옳다' 40.8% 대 '잘못됐다' 48.4%, 경기·인천은 '옳다' 41.4% 대 '잘못됐다' 48.1%, 대전·충청·세종은 '옳다' 30.5% 대 '잘못됐다' 56.6%, 강원·제주 '옳다' 16.2% 대 '잘못됐다' 57.7%였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TK)은 '옳다' 27.1% 대 '잘못됐다' 63.5%, 부산·울산·경남(PK)은 '옳다' 28.7% 대 '잘못됐다' 56.7%였습니다. 반면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선 '옳다' 57.4% 대 '잘못됐다' 25.0%였습니다.
 
윤관석(왼쪽),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지지층 70% 이상 "옳은 결정"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절반 가까이가 민주당의 '잘못된 결정'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중도층은 '옳다' 33.7% 대 '잘못됐다' 49.7%였습니다. 보수층은 '옳다' 17.0% 대 '잘못됐다' 79.4%, 진보층은 '옳다' 59.2% 대 '잘못됐다' 23.5%로, 진영별로 두 의원의 부결 처리에 대한 민주당의 결정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옳다' 2.8% 대 '잘못됐다' 95.5%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은 '옳다' 70.3% 대 '잘못됐다' 13.0%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7명이며, 응답률은 3.0%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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