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우리 정부가 도쿄전력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다핵종제거설비(ALPS)에서 총 8건의 고장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우리 시찰단은 지난 5월 시찰 과정에서 ALPS 주요 고장사례 목록 자료를 확보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구연 1차장은 "우리 정부는 이 자료로부터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설비 부식, 전처리설비 필터 문제, 배기필터 문제 등 총 8건의 ALPS 설비에 고장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검토팀은 시찰단이 확보한 고장사례 자료를 상세히 분석 중으로 추가 확보한 정기점검항목, 설비 유지 관리계획 등도 검토해 ALPS의 장기 운영 가능성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안전성이 입증되지 못하면 수입 금지조치를 해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후쿠시마를 포함한 인근 8개현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도 해제될 거란 우려가 나오기 있기 때문입니다.
이날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후쿠시마 포함 인근 8개현 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는 오염수 방류 문제와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 만일 방류하는 오염수가 과학적으로 안전함이 입증되었다고 해도 이와 별개로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안전성이 입증되지 못하면 수입 금지조치를 해제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013년 7월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대규모 방사능 유출을 공식 인정하면서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한 안전 조치로 후쿠시마 포함 인근 8개현 수산물에 대해 전면 수입금지한 바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도쿄전력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다핵종제거설비(ALPS)에서 총 8건의 고장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은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마치 치에 위치한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