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함' 부산 입항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경고 차원…워싱턴선언 합의 이행

입력 : 2023-06-16 오후 10:58:12
 
미국 7함대 소속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잠수함인미시간호(SSGN 727)가 16일 오전 해군 부산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길이 170.6m에 배수량 1만8천t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잠수함 중 하나인 미시간호는 사거리 2,000㎞ 떨어진 목표물을 정확히 요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 기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미국 오하이오급핵추진 순항유도탄잠수함(SSGN) 미시간함이 16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습니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데 따른 경고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미시간함 방한은 지난 2017년 10월 이후 5년 8월만의 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워싱턴선언을 통해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한층 증진시킬 것”이라고 합의했는데 그 이행 차원입니다. 
 
국방부는 이날 “미시간함은 특수 통신체계와 은밀기동능력을 기반으로 가공할 수준의 기습타격능력과 특수작전능력을 제공하는 미국 해군의 대표적인 전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시간함은 길이 170.6m, 너비 12.8m, 수중배수량 1만8000t급 이상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잠수함입니다. 사정거리가 2500km에 달하는 150여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고 특수전요원을 편성해 특수작전임무 수행도 가능합니다. 
 
미시간함의 방한은 북한이 전날 SRBM을 발사한 데 따른 경고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전날 오후 7시 25분부터 37분까지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2발을 발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같은 날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주관했는데, 북한은 국방성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한 직후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국방부도 “이번 미시간함 방한 계기는 양국 해군의 연합특수전훈련을 통해 고도화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전 수행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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