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9일 회동을 진행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과 관련해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베이징 미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관련해 중국과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담은 단독 형식이 아닌 양국 정부대표단 회동으로, 약 35분간 진행됐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양국 정부대표단이 마주 앉아 회동을 진행한 만큼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시 주석은 회의를 주재하는 듯한 상태로 상석에서 앉아 회동을 진행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미중 두 나라는 악화된 관계를 안정화하기로 했습니다. 시 주석은 블링컨 장관에게 “중국은 항상 중미 관계가 건전하고 안정적이기를 바란다”며 “미국이 중국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블링컨 장과은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으며 중국의 제도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동맹 관계를 강화해 중국에 반대하는 것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국은 관계 안정화에 합의함에 따라 고위급 대화를 재개하겠다고 알렸습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북한을 대화로 나서게 하고, 위험한 행동을 중단하게 압박할 “특별한 위치(역할)”에 있다며 영향력 행사를 촉구했습니다. 또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중국은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미국 국무장관으로서는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지난 18일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약 8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담을 진행했고, 다음날인 19일에는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났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시 주석과도 회담을 진행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던 미중이 해빙모드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