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 침체, 농촌에도 여파…귀농·귀촌 인구 3년 만에 추락

작년 가구원 43만8012명…전년비 15.0%↓
연간 주택 거래량 50만8790건…49.9% 급감
48년 만의 최저 국내 이동자 수도 감소 영향

입력 : 2023-06-22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지난해 귀농과 귀어, 귀촌 규모가 일제히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거래량 급감 등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 가구는 1만2411가구로 전년 1만4347가구보다 1936가구(13.5%) 감소했습니다. 귀농 가구 중 1인 가구는 9343가구로 전체의 75.3%를 차지했습니다. 1인 가구의 비중은 전년보다 0.8%포인트 증가했습니다. 2인 가구는 2222가구로 17.9%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귀농 가구원은 1만6906명으로 전년 1만9776명보다 2870명(14.5%)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1.36명으로 전년 1.38명보다 0.02명 줄었습니다.
 
귀농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56.4세로 전년보다 0.6세 높아졌습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38.2%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50대가 31.6%를 차지했습니다. 전년 대비 연령별 비중은 60대와 70대 이상에서 증가했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줄었습니다.
 
지난해 귀촌 가구는 31만8769가구로 전년 36만3397가구보다 4만4628가구(12.3%) 감소했습니다.
 
귀촌 가구 중 1인 가구는 24만7468가구로 전체의 77.6%를 차지했습니다. 1인 가구의 비중은 전년보다 2.4%포인트 늘었습니다. 2인 가구는 4만8912가구로 15.3%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귀촌 가구원은 42만1106명으로 전년 49만5658명보다 7만4552명(15.0%) 줄었습니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1.32명으로 전년 1.36명보다 0.04명 줄었습니다. 
 
귀촌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43.3세로 전년보다 0.6세 높아졌습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가 25.1%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20.4%를 차지했습니다. 전년 대비 연령별 비중은 5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증가했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감소했습니다.
 
귀촌 가구의 주요 전입 사유는 직업이 34.7%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주택 24.7%, 가족 23.3% 등의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촌 가구는 31만8769가구로 전년 36만3397가구보다 4만4628가구(12.3%) 감소했습니다. 자료는 귀촌 가구 추이. (그래픽=뉴스토마토)
 
지난해 귀농·귀촌을 합한 가구는 33만1180가구, 가구원은 43만8012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12.3%, 15.0% 감소했습니다. 귀농·귀촌 가구 수와 가구원 수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입니다.
 
이는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자 수와 주택 거래량이 감소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자 수는 615만2000명으로 4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주택 거래량은 50만8790건으로 전년보다 49.9% 급감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1년 동안 동 지역에서 거주하다가 읍·면 지역으로 이동한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하기 때문에 인구 이동의 영향을 받고 그 인구 이동 자체가 주택 거래량하고도 관련이 있다"며 "전입·전출 사유를 보면 주택, 귀촌 같은 경우에는 직업적인 이유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귀농·귀촌 1인 가구의 비율이 2021년 75.2%에서 지난해 77.5%로 상승하면서 평균 가구원 수가 감소한 것도 귀농·귀촌 인구 감소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회·경제적 여파 등으로 인해 귀농·귀촌 인구가 2년 연속 증가한 후 지난해 서비스업 중심으로 도시 지역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하향 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귀어 가구는 951가구로 전년 1135가구보다 184가구(16.2%) 줄었습니다. 
 
귀어 가구 중 1인 가구는 735가구로 전체의 77.3%를 차지했습니다. 1인 가구의 비중은 전년보다 1.7%포인트 감소했습니다. 2인 가구는 157가구로 16.5%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귀어 가구원은 1256명으로 전년 1497명보다 241명(16.1%) 줄었습니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1.32명으로 전년과 같았습니다.
 
귀어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53.4세로 전년보다 0.8세 높아졌습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2.4%, 60대가 29.2%를 차지했습니다. 전년 대비 60대, 70대 이상의 비중은 증가했지만, 30대 이하, 40대, 50대는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 가구는 1만2411가구로 전년 1만4347가구보다 1936가구(13.5%) 감소했습니다. 사진은 마늘밭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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