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에 2030년까지 '145조 투입'…수출 100조 달성 목표

정부, '기후테크 산업 육성 전략' 마련
유니콘 10개 육성·일자리 10만개 창출
민관합동 145조 투자·연구개발

입력 : 2023-06-22 오후 4:38:25
[뉴스토마토 주혜린 기자]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기술을 활용하는 '기후테크 산업' 육성에 나섭니다. 특히 오는 2030년까지 수출규모 100조원 달성, 신규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목표로 145조원을 투자합니다.
 
정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기후테크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기후테크 산업은 세계 각국 투자로 시장이 급성장하는 만큼, 기업의 성장을 도와 탄소중립 시대에 혁신기술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기후테크 산업 육성전략으로 2030년까지 유니콘 기업 10개 육성, 수출규모 100조 달성, 신규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우선 산업기술혁신펀드 내 전문펀드와 초격차 펀드를 신설해 4000억원이 넘는 정책펀드를 조성합니다.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와 임팩트 투자 등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과 연계한 2000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활성화합니다.
 
기후테크 산업과 ‘K-택소노미’를 연계한 인증으로 약 135조원 규모의 민간 5대 금융그룹 투자도 유치합니다. 기후테크 기업의 규모 확대(스케일업)를 위한 융자 보증 등 기후 금융은 2030년까지 8조원 규모로 확대합니다. 
 
또 유망 기후테크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실증, 사업화 과정이 연계된 1조원 규모의 기후 문제 해결형 대규모 R&D도 신설합니다.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기술을 활용하는 '기후테크 산업' 육성에 나섭니다. 사진은 기후테크 기업 현장 방문한 한덕수 총리. (사진=뉴시스)
 
아울러 혁신조달 연계·규제혁신 등으로 초기 수요를 견인해 조속한 사업화도 지원합니다. 이를 토대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 수출규모 100조원 달성한다는 방침입니다.
 
기술개발, 혁신제품 지정, 우선구매로 이어지는 사업화 과정을 통합·연계한 '수요연계형 R&D'도 확대합니다. 또 조달연계 지원사업, 절충교역 등 공공시장을 통해 기후테크 수출 초기수요를 견인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와 연구개발특구, 녹색융합클러스터 등 각 지역 특구와 산단 협력체계를 구축해 실증특례, 투자설명회, 컨설팅 등 사업화를 지원합니다. 
 
탄녹위와 규제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기후산업규제혁신위 운영으로 덩어리 규제도 개선합니다.
 
정부는 인증 표준을 고도화하고 온실가스 감축 실적 검증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에너지융합대학원 확대와 수출 특성화 프로그램 신설 등을 통해 융합형 기술 전문 인력을 양성합니다.
 
한국표준산업분류 개정안에는 CCUS표준산업분류코드를 신설합니다. 업종별 분류 외에 주 생산품목과 비즈니스모델 등을 고려한 분류체계 개선으로 산업 구조변화와 업계 수요를 반영한 정책기반도 마련합니다.
 
홍수경 산업부 에너지기술과장은 "기후테크는 탄소중립 혁신 기술 확보와 상용화를 선도하는 주역"이라며 "세계 각국의 투자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후테크 기업의 성장을 지원해 혁신 기술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기술을 활용하는 '기후테크 산업' 육성에 나섭니다. 사진은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주혜린 기자 joojoos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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