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한미 양국이 사이버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고위운영그룹(SSG)을 공식 출범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실이 지난 20~2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한미 사이버안보 고위급 회의를 열고 SSG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한미 협력 프레임워크 체결 이후 사이버안보 분야 협력 강화 기조를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대통령실은 “양측 대표는 SSG가 양국 사이버안보 협력의 구심점이 돼 긴급한 사안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며, 각 정부기관 간 협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 나가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북한의 불법 가상자산 탈취를 차단해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되는 주요 자금줄을 끊고, 한미 주요 기반시설을 보호하는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아울러 한국 대표단은 위협정보 공유, 훈련 상호 참여, 인력 교류 등 한미 협력 프레임워크 후속과제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또 글로벌 사이버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지역의 국제사이버훈련 필요성을 제기하며 미국 측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미국 대표단은 주요 사이버안보 정책과 표준 개발, 주요 국가시스템 보안 강화, 악성 행위자에 의한 네트워크 취약점 제거, 사이버위협 대응을 위한 제로트러스트(보안검증 기능 대폭 강화) 정책 도입, 압호체계 점검 등 실질적 성과를 달성해나갈 것을 언급했습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한국 측은 윤오준 사이버안보시서관을 대표로 국정원,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 777사령부 당국자가 참석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존 키프 NSC 사이버정책 선임국장을 대표로 백악관 사이버국(ONCD), 국무부, 국방부, 법무부, 국가안보국(NSA), 연방수사국(FBI), 사이버인프라보안청(CISA), 등 주요 사이버기관 고위급 인사가 나왔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