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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6월 27일 14:3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신세계푸드(031440)가 다각화된 계열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영업을 보이고 있다. 제조기반의 가동률 증가로 영업수익성이 회복됐으며,
이마트(139480)와 에스씨케이컴퍼니 등 계열 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매출 성장 등 사업 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신세계푸드 홈페이지
27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올해 1분기 기준 349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3239억원보다 254억원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39억원에 비해 15% 증가한 45억원을 기록했다. 외형 성장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세계푸드는 1979년 설립돼 계열사 구내식당을 대상으로 한 급식과 식자재 유통사업을 시작한 상장사로, 제조서비스 사업과 매입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외식업의 업황 회복 추이의 순풍을 타고 신세계푸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오프라인 위주로 업계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재택근무 축소와 외식물가 상승에 따라 단체급식 시장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간편식과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경기 성장이 둔화된다고 하더라도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신세계푸드는 급식 및 식자재 유통을 시작으로 사업을 개시했지만 식품 제조로 사업기반을 확장했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비중은 소매유통 31% 식재유통 28%, 베이커리 15.4%, 단체급식 15,4%, 외식 10.2%다. 특히 단체급식 매출은 사업장 수 축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기준 2억110만원으로 직전연도 대비 6.5%증가했다. 또 베이커리의 경우 이마트를 주 영업기반으로 매출확대를 해 제조서비스 부문 매출을 3.9% 끌어올렸다.
매입유통 부문도 지난 2020년 평택 물류센터 장기 임차 등을 통해 식품 제조 및 물류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특히 스타벅스 디저트류 공급 증가 등을 바탕으로 매입 유통 부문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 가맹사업인 노브랜드버거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로열티 수입이 지속될 예정이다.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지난 2019년까지 공장 신축, 재고 비축량 증가 및 경상투자 확대로 외부차입에 의존하는 현금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이마트 미국 법인에 신세계푸드 미국 자회사 'SHINSEGAE FOODS, Inc.'(구, 장터코퍼레이션) 지분을 전량 매각해 약 288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운전자금 부담의 증가로 영업흐름이 축소됐으나 차입 상환 및 기타 자금 소요에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기준 세전영업이익(EBITDA)은 1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억원 줄었으나 계열을 기반으로 한 고정 수요와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매입 단계에서의 원가효율성 제고, 고정비 부담 완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EBITDA 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차입부담은 여전히 존재한다. 지난 2020년 평택물류센터를 15년간 장기임차하면서 리스부채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다만 리스부채 규모는 지난 2020년 2570억원에서 지난해 2032억원으로 줄었으며, 총차입금도 그에 따라 4476억원으로 줄었다. 유동성도 안정적이다. 올해 1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은 462억원으로, 단기성차입금이 1730억원임을 감안하면 일정 수준의 차환 등을 통해 대응을 해야할 것으로 보이지만 보유 유형자산을 활용해 추가자금 조달 여력이 있어 단기 자금소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된다.
박경민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식품 제조 및 가맹사업 확장을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현금창출력과 투자 규모, 시기 조절 등을 통해 잉여 현금 창출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