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수협자산운용, 공모 라이선스 도전…은행 판매 채널 열리나

연내 증권형 단종 공모운용사 전환 추진…시너지 가속
손익차등형 펀드로 틈새 공략, 종합운용사 도약 포석

입력 : 2026-01-29 오후 1:47:06
이 기사는 2026년 01월 29일 13:4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수협자산운용이 증권형 단종 공모운용사 라이선스 취득을 준비하며 수협은행과의 시너지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은행 영업점을 통한 일반 고객 대상 공모펀드 판매를 염두에 둔 행보다. 특화 상품 출시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종합자산운용사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사진=수협은행)
 
사모운용사서 공모운용사로 전환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자산운용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증권형 단종 공모운용사 라이선스 취득을 준비 중이다. 수협은행과의 시너지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수협은행의 지주화 작업은 2023년부터 본격화됐다. 강신숙 전 수협은행장 취임 이후 M&A 추진실을 신설하고 금융투자 계열사 편입을 추진했다. 당시 우선 검토 대상은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였다.
 
수협은행의 완전 연결 자회사는 수협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와 수협자산운용(옛 트리니티자산운용) 두 곳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국내 자회사는 없었으나, 6월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하면서 지주화 초석을 놨다. 이후 지난해 9월 SK증권(001510)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보통주 60만주를 인수하면서 지분 100%를 인수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수협은행의 자회사 등 투자지분도 상반기 말 58억9200만원에서 301억400만원으로 확대됐다. 
 
 
수협은행은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하고 지난해 11월 사명을 수협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인수 당시 총 수탁액은 1569억원이다. 수협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의 지난해 12월 기준 월간 운용 수익률은 멀티전략 7.88%, 중소형주 5.86%다. 중소형주 중 코스피는 7.32%, 코스닥 1.4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인수 이후 신규 펀드 설정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 설정한 펀드는 지난해 7월 말 설정된 ‘Sh수협 하이일드 공모주 일반사모투자신탁 제8호’로, 고수익 채권과 공모주 투자를 결합한 사모펀드다. 신규 상품 확대보다는 공모운용사 라이선스 취득을 우선 과제로 삼은 셈이다.
 
공모 라이선스로 은행 시너지 확대
 
사모자산운용사와 공모자산운용사는 투자자 모집 방식과 최소 투자금액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사모펀드의 일반 투자자 기준 최소 투자금액은 3억원이며, 타깃 투자자도 일반 고객이 아닌 기관이나 고액자산가에 한정된다. 통상적으로 펀드별 최대 투자자가 제한돼 일반적인 영업점에서 취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은행의 영업점에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펀드를 위해 라이선스를 취득은 필수적인 셈이다.
 
수협자산운용은 공모 라이선스 취득 이후 손익차등형 펀드 등 특화 상품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수협은행이 자산운용사를 우선적으로 인수하고 지주화에 나선 이유는 금융투자 사업 확대와 이익 구조 확대를 위해서였다. 이자수익에 치중된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는 목적이다. 
 
특히 수협은행은 수익 구조 변화를  목표하고 있다. 수협은행의 지난해 3분기 영업수익인 6187억원 중 6006억원이 이자수익에서 발생했다. 영업수익은 직전분기 7915억원에서 감소했는데, 이자수익의 감소가 주된 이유가 됐다. 수익 포트폴리오에서 수수료수익이나 기타영업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어 이자수익 편중이 심화됐다. 
 
수협자산운용은 손익차등형 펀드 등 특화상품을 출시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대다수 펀드가 실적 배당형으로, 편입된 자산 수익률에 따라 투자 수익률도 결정된다. 다만 손익차등형 펀드는 우선 배당을 받을 수 있는 1종 수익권과 2종 수익권으로 분리해 손실과 수익에 차등을 두는 상품이다. 특히 공모펀드 시장에서 안정성을 우선순위로 두면서 주목받는 상품 중 하나다.
 
수협자산운용은 손익차등형 펀드를 포함해 특화상품 출시로 수익성과 수탁고 증대를 꾀하고 있다. 펀드 외에도 대체투자영역으로의 업무영역을 확대해 종합자산운용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공모라이선스를 취득해 은행과의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추가 인수 계획이나 업종 검토는 현재 없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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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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