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상장된 22개 증권사 가운데 현대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 17개가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의 주요 이슈는 내년2월에 시행되는 자본시장통합법 등에 대비해 최고경영자를 교체하거나, 정관변경, 업무범위확대 등이었다.
이날 증권사 주총에선 전직 정부 금융관계 인사들의 진출이 눈에 띄었다.
한국금융지주는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을 금융지주의 회장으로 선임했다. 윤진식과학기술부 장관 은 서울산업대 총장,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지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이광섭 전 금융감독원 증권검사국 팀장을 사내이사로 유진투자증권은 유병철 전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국장을 감사로 재선임 했다.
이어 메리츠증권은 백수현 전 금융감독원 증권검사 국장을 신임 감사로 선임했다.
한편 자통법 시행을 앞둔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우리투자증권, 동부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사채발행한도를 늘리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환사채발행한도를 기존 5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 동부증권과 키움증권도 각각 1000억원과 5000억원으로 한도를 높였다.
한편 이사 선임을 놓고 노사간의 첨예한 대립을 보였던 현대증권은 전산시스템에 의해 문제가 발생, 위임장이 중복되는 등의 문제로 위임장을 확인조차 할 수 없게 돼 예정시간인 9시에 주총을 진행하지 못했고 결국 이날 저녁 7시까지도 주총을 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