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윤석열·김건희, 천공과 관계없다 선언하라"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는 김건희, 2위 윤석열, 3위 천공"

입력 : 2023-06-28 오후 10:20:45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합정동 뉴스토마토 사옥에서 열린 <뉴스토마토 초청 명사특강>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김광연·장윤서·윤혜원·최수빈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해 "천공스승과 우리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선언해 줘야 국민이 현혹되지 않는데 그것을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합정동 뉴스토마토 사옥에서 열린 <뉴스토마토 초청 명사특강>에서 "현재 국가서열 1위는 윤 대통령, 2위는 김 여사, 3위는 천공스승인 것 같다"며 "천공이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동선을 같이 때로는 뒤에 가서 이야기하고 있다. 무당공화국인지 점쟁이공화국인지 암울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제1·2부속실을 만들어서 영부인 언행에 맞는 의전과 메시지를 내야 하는데 그것을 안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합정동 뉴스토마토 사옥에서 열린 <뉴스토마토 초청 명사특강>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그는 "윤 대통령이 그래도 잘할 것이다. 그래도 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렇게 못할 수가 없다"며 "그 증거가 취임 1년이 됐는데도 지지도가 30% 박스권에 갇혀 있다. 그런다고 민주당이 잘하느냐. 민주당도 한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리 정치권에 대해 국민 실망과 절망이 날로 많아지는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출신인데 정치는 검찰 수사하듯이 하고 검찰 수사는 정치하듯이 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고 김영삼 전 대통령과 고 조시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를 제시하며 윤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김 전 대통령은 취임 후 1년간 사정을 세게 해서 국민으로부터 90% 이상의 지지를 받았고 부시 대통령은 소위 걸프전에 승리하며 미국에서 90% 지지를 받았다"며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부시 역시 (경제로 인해) 무명의 빌 클린턴에게 대통령 자리를 내줬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합정동 뉴스토마토 사옥에서 열린 <뉴스토마토 초청 명사특강>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그러면서 "그때 미국에서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말이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사정은 반듯하고 기분 좋지만 경제는 망친다"며 "그래서 저는 민생경제에 전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리 국민은 배부르고 따뜻해야 조용하지 먹고살기 힘들면 들고 일어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민주당만 잡아놓고 김 여사와 자기 장모만 봐주고 그러니까 부시와 김 전 대통령은 지지율이 90%로 올라갔는데 윤 대통령은 최하 24%까지 내려가고 지금도 박스권에 갇혀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검찰총장 하듯이 또 수사하듯이 정치를 하면 안 된다. 또 정치하듯이 검찰 수사를 해서는 안 된다. 민주당이 의회를 지배하고 있는데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때만 해도 의석이 부족하기 때문에 협치하겠다고 해놓고 집권 14개월 동안 야당 대표를 한 번도 안 만났다. 기네스북에 오를만한 윤 대통령의 성격을 분석해 볼 만하다"고 비꼬았습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합정동 뉴스토마토 사옥에서 열린 <뉴스토마토 초청 명사특강>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박 전 원장은 "이재명 대표를 못 만나겠으면 원내대표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 될 것 아니냐. 왜 자기를 검찰총장 시켜준 문재인 전 대통령도 그렇게 안 만나느냐"며 "저는 근본적으로 정치적 미숙아라고 본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민주당도 대동소이한데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정책을 가지고 국회에서 싸워 나가면 인정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뭉쳐야 하고 단합해야 한다. 강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광연·장윤서·윤혜원·최수빈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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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