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의 상생금융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보험사 방문을 앞두고 있는데요.
한화생명(088350)이 이복현 원장의 방문 일정에 맞춰 금융지원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취약층을 대상으로 저축성보험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복현 원장은 오는 13일 한화생명 본사를 방문할 예정인데요. 한화생명은 이 원장의 방문에 맞춰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을 예정인데요. 저축성보험과 관련한 취약계층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보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상생금융 방안으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저축성보험에 대한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을 최근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저축성보험에 대한 혜택을 제공한다면 취약계층에 대한 높은 금리 조건을 제시하는 방향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저축성보험에 대한 혜택을 제공한다면 가능한 것은 보다 높은 이율로 가입하도록 하는 등의 유리한 조건을 내거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저축성보험은 보장성보험과 달리 저축기능을 갖고 있는 보험을 말합니다. 저축보험과 연금보험이 대표적인 저축성보험 상품입니다. 지난해 한화생명을 포함한 생명보험사들은 6%에 육박하는 고금리 저축성보험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할 계획도 금감원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화생명은 현재 임직원 전문봉사단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희귀·난취성질환 환우나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주로 전개해 왔습니다.
저금리 보험계약대출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동양생명(082640)·농협생명 등이 보험계약대출 금리 최고한도를 인하한 바 있기 때문인데요. 또한 보험 분야 상생금융 방안으로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대출 금리를 낮추는 것이 우선 고려될 수 있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보험계약대출은 대출이 가능한 보험상품에 가입한 뒤 실제로 대출을 받는 사람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대상의 범용성이 낮다"며 보험업권 상생금융 방안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금융당국이 보험업권과 금리선택형 보험계약대출 출시를 논의하고 있어 한 개 보험사에서 먼저 해당 상품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귀뜸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6월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열린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 및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우리카드 사회공헌 관련 영상을 보고 있습니다. (사진 = 뉴시스)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