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전자(005930) 4분기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지만, 주가는 이미 저점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은 메모리와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약세로 당분간 상대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부품 가격이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1분기에는 실적도 저점을 다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3조27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휴대폰을 제외한 주요 사업에서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실적은 1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지만 이미 가격 안정이 나타나고 있는 LCD 부문, 마케팅 비용의 축소가 예상되는 휴대폰 부문, ASP 하락 둔화와 비용 감소가 나타날 TV 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이익의 증가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주가는 4분기 실적을 선반영했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송 연구원은 "주가는 당분간 반등과 조정이 번갈아 나타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실적 둔화는 이미 현재 주가에 반영돼있는 만큼, 현재 주가이하에서는 저점 분할 매수에 들어갈 것"을 조언했다.
서주일 연구원은 "지금은 메모리 및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밴드 하단으로 저점 매수를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하반기 수요가 더욱 크더라도 선행지표인 주가는 상반기에 상승할 수 있고, 상반기 수요가 좋으면 주가는 더욱 강하게 상승할 수 있다"며 "실적이 바닥인 4분기에 주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