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 차기 대표(CEO)에 27명이 지원했습니다. KT 이사회는 본격적인 심사 절차에 돌입할 예정인데, 이날 명당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KT는 지난 4일부터 12일 오후 6시까지 대표 후보 공개 모집을 진행한 결과 총 20명이 지원했으며, 여기에다 0.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와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각각 1명, 6명의 후보를 추천 받았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아울러 KT 이사회는 이날 이사회·위원회 구성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이사회 의장으로 윤종수 이사를,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으로 이승훈 이사를 신규 선임했습니다. KT 이사회는 본격적인 심사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광화문 KT 이스트 사옥. (사진=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대표 후보 심사의 객관성 강화를 위해 기업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외부 전문가들로 인선자문단을 구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선자문단은 사내·외 대표 후보군에 대해 서류 평가 의견을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전달하고,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인선자문단의 의견을 참고해 대표 후보를 압축할 계획입니다.
KT는 이번에 구성된 대표 후보군에 대한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다음달 첫째주 최종 1인을 확정할 계획이며, 해당 후보는 다음달 말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대표로 최종 선임됩니다.
이날 KT는 차기 대표에 지원한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KT 관계자는 "이사회 논의 결과 후보 심사 과정에서 공정성을 확보하고 후보자의 정보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식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 원장(전 KT 사외이사), 채종진 전 BC카드 사장,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이기주 김앤장 정보보호연구소장(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최두환 전 포스코ICT 대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 사장, 송영희 전 KT T&C부문 가치혁신CFT장, 권은희 전 KT네트웍스 비즈부문장(전 새누리당 의원), 남규택 전 KT 개인고객부문장,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김기열 전 KTF 부사장, 배순민 KT융합기술원 소장(상무), 임헌문 전 KT Mass 총괄(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일부는 지난 2월 대표 공모 당시 지원한 인물들입니다.
명단 공개는 하지 않았지만, KT는 현재 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은 심사의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이번 대표이사 후보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공식화했습니다. KT는 "선임 과정에도 관여하지 않을 예정이며, KT 경영안정화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