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장관과 'IRA·반도체법' 논의…중국엔 성숙한 경제협력 제안

추경호 경제부총리,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양자면담
미 옐런 재무장관 면담 "한국 우려 전달…미 행정부 관심 요청"
류 쿤 중국 재무장관과도 면담…19년 이후 4년만 '경제협력' 운운

입력 : 2023-07-18 오전 10:23:44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반도체과학법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또 류 쿤(Liu Kun) 중국 재무장관과는 4년 만의 양자 면담을 실시하는 등 성숙한 경제협력 관계 언급했습니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17일부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계기로 인도 간디나가르에서 미국 및 중국 재무장관과 양자 면담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해외 출장 기간 추경후 부총리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양국 간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및 반도체과학법 관련 미국 측의 지속적인 소통 노력에 감사를 전하면서도 한국 측의 우려가 잔존하고 있음을 전달했습니다. 이어 한국 측 요청사항들에 대한 미 행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습니다.
 
또 옐런 장관의 방중에 대해 문의하는 한편, 최근 한일 관계의 개선과 관련해 "이는 향후 한·미·일 3국 간 경제협력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대러제재와 관련해 향후 미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어 추 부총리는 류 쿤 중국 재무장관과 양자 면담을 실시했습니다. 중국 재무장관과의 대면 양자 면담은 201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입니다.
 
추 부총리는 교역·투자 등에 있어 양국이 상호 중요하고 밀접한 파트너임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양국이 상호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에 기반한 건강하고 성숙한 경제협력 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면담에서 양국 장관은 인적 교류, 공급망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추 부총리는 금번 만남을 계기로 양국 재무당국 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인도 간디나가르를 방문 중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반도체과학법과 관련해 한국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마하트마 만디르 컨벤션센터(MMCC)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사진=기획재정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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