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브랜드 신뢰지수)시중은행 1위 농협…Z세대는 "KB국민"

'인터넷은행 1호' 케뱅, 막내 토뱅에 밀려

입력 : 2023-07-2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 가운데 농협은행이 '가장 신뢰하는 은행' 1위를 차지했습니다. 가장 많은 오프라인 점포를 보유한 농협은행은 대다수 연령층과 비수도권 지역에서 신뢰도 및 신뢰도가 가장 높았는데요. 농협은행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24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기업·브랜드 신뢰지수' 결과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신뢰도 25.9%를 차지해 5대 시중은행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누적 당기순익 기준으로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을 신뢰도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1위 NH농협은행 뒤를 KB국민은행(23.8%)이 바짝 추격하고 있고, 신한은행(15.5%)과 우리은행(10.0%), 하나은행(9.1%)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 말 점포수를 보면 NH농협은행 820개, KB국민은행 778개, 우리은행 624개, 하나은행 531개 순인데요. 브랜드 신뢰도와 점포 수 순위가 일치합니다. 국민들이 은행에서 일반 금융업무를 주로 보는 만큼 대면 채널과 브랜드 파워는 연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만 18세 이상 29세 이하 국민들은 KB국민은행(22.4%)를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국민은행은 과거에는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은행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인지도 측면에서 젊은 층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30대에서는 신한은행 신뢰도가 25.8%로 가장 높았고, 40대와 50대에서는 국민은행이 각각 22.9%, 28.7%로 가장 높았습니다.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농협은행 신뢰도가 35.3%로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신뢰도가 엇갈립니다. 국민은행은 서울 지역(27.0%), 인천경기 지역(26.4%)에서 가장 높게 나온 반면,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농협은행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농협은행은 대전·충청·세종(30.9%), 광주·전라(45.1%), 대구·경북(39.3%), 부산·울산·경남(33.7%), 강원·제주(41.7%)에서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신뢰도는 시중은행에 비해 열위에 있습니다. 브랜드 신뢰도는 카카오뱅크(3.2%), 토스뱅크(2.2%), 케이뱅크(0.3%)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국내 인터넷은행이 출범한지 6년이 지났지만, 시중은행에 비해 신뢰도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인터넷은행들 간 비교에서는 대부분 '카카오뱅크(323410)'를 신뢰한다고 답했는데요. 연령대별 신뢰도 분포를 보면 인터넷은행이 10대부터 20대 연령대의 신뢰도가 타 연령대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국내 인터넷은행 1호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가장 마지막에 진출한 막내 토스뱅크보다 신뢰도가 낮습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0년 가상화폐거래소 점유율 1위 업비트와 실명계좌 제휴를 맺으면서 가입자 급증 효과를 봤지만, 이전과 같은 증가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요. 토스뱅크의 최근 고객수는 700만명인데요, 설립한지 2년밖에 지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토스뱅크의 고객 확보 속도는 케이뱅크보다 5배 넘게 빠릅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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