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왕이, 한중일 3국 고위급 회담 개최 제안"

2019년 12월 이후 한중일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도
왕이, 하야시 외무상에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밝힌 듯

입력 : 2023-07-24 오전 9:24:50
박진 외교부 장관(가운데),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오른쪽),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에게 한중일 3국의 고위급 회담 개최를 제안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23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왕 위원은 3국의 차관급 협의 개최안을 제안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측 의사를 한국에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일본은 왕 위원의 제안을 2019년 12월 이후 끊긴 한중일 정상회담 재개를 향한 의사표시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중국이 국제 정세와 국내 경제를 고려해 3개국 대화에 전향적인 쪽으로 기울었다"고 밝혔습니다.
 
교도통신은 왕 위원의 제안에 대해 중국이 한미일 안전보장 협력에 균열을 내려 한다는 해석도 내놨습니다.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순서상 회담 의장국은 한국이 맡게 됩니다.
 
한편 왕 위원은 하야시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도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중국은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강화한 바 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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