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이 서울대학교에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를 열고 국내 최고의 배터리 전문가 그룹과 본격적인 차세대 배터리 연구에 나섭니다.
현대차그룹과 서울대는 25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현대차그룹-서울대학교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이하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식 행사를 가졌습니다. 개관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유홍림 서울대 총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서울대 엔지니어하우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습니다.(사진=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우리가 우수한 배터리를 탑재한 다양한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이유는 다음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라며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께 혁신적인 연구와 개발로 모빌리티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 앞장서 주기를 당부 드린다" 말했습니다.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는 2021년 11월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설립 및 중장기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대 화학공정신기술연구소를 증축, 총 3개 층 901㎡ 규모로 건설됐으며 배터리 개발, 분석, 측정, 공정을 위한 7개의 연구실과 회의실 등으로 구성됩니다. 서울대에 전기차 배터리만을 연구하는 전문 연구시설이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비약적으로 늘리고 충전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선행기술 연구는 물론 배터리 상태 모니터링 기술과 첨단 공정기술에 대한 연구를 중점 추진 목표로 삼았습니다.
구체적으로 △리튬메탈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배터리 공정기술 등 4개의 분과를 중심으로 총 22개 공동연구과제를 수행합니다.
서울대와 카이스트(KAIST), 유니스트(UNIST), 디지스트 (DGIST), 한양대, 성균관대, 충남대 등 국내 대학 총 21명의 교수 및 석·박사급 우수인재가 참여합니다.
공동연구센터가 수행하는 전체 22개 연구과제 가운데 14개 과제가 리튬메탈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관련 연구일 정도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핵심 역량을 집중합니다.
현대차그룹은 연구활동 지원을 위해 2030년까지 300억원 이상을 투자합니다. 또 현대차·기아 연구원들이 배터리공동연구센터로 파견돼 공동연구 일원으로 참여합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10년간 9조5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성능 향상 및 차세대 배터리 선행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등을 적극 추진합니다. 배터리 원가는 2018년을 기준으로 2026년에 75% 수준, 2030년에는 45% 수준까지 낮춰 누구나 부담 없이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다는 계획입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