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대표 후보 숏리스트 공개…김영섭·박윤영·차상균

다음주 최종 후보자 1인 선정
8월 말 임시주총 거쳐 대표 선임 절차 마무리

입력 : 2023-07-27 오후 9:38:58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KT(030200)의 차기 대표이사(CEO) 선정을 위한 최종후보가 공개됐습니다. 외부인사 2명, 내부 출신 1명 총 3인으로, 지난 4월부터 경영 공백 사태를 겪고 있는 KT는 내달 초 대표 후보 최종 1인을 선정하고 8월 말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대표를 선임합니다.
 
27일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KT 대표 심층면접 대상자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 3인을 선정했습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2일까지 접수된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약 3주간 △기업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 정관 상의 대표이사 후보 자격요건 관점에서 서류 심사와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심사 과정에서 후보자들이 제출한 지원 서류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평가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비대면 인터뷰 이후 위원들간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심층 면접 후보 3인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KT의 차기 대표 후보자 3인. (왼쪽부터)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사진=LG CNS·KT·뉴시스)
 
김영섭 후보자는 1959년생으로 경북 사대부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4년 럭키금성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해 재무관련 조직에서 근무했습니다. LG상사 미국법인 관리부장,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을 거쳐 2003년 LG CNS로 자리를 옮겼고, LG CNS 하이테크 사업본부 본부장, 솔루션 사업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LG CNS 대표를 지냈습니다. 
 
박윤영 후보자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토목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1992년 KT 연구직으로 입사해 SK로 이직했다가 다시 KT로 복귀했고, 이후 KT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장,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 기업사업부문장(사장)을 지냈습니다. 지난 2019년 말 황창규 전 회장의 후임 CEO 선출 당시 구현모 전 대표와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인물로, 2020년 말 KT를 떠났습니다. 박 후보자는 KT의 컨버전스, 미래사업 등을 담당하며 기업사업(B2B)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차상균 후보자는 1958년생으로 서울대 전기공학과 학사와 제어계측공학 석사,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차 후보자는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 초대 원장과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 원장, 감사원 정책자문위원을 지냈습니다. KT에서는 2012~2019년 사외이사로 재직했고, 세계 최초로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HANA를 개발해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P)기업 SAP에 매각한 바 있습니다. 
 
앞서 구현모 전 KT 대표는 지난해 말 연임 의사를 밝히고 최종 대표 후보자에 선정됐으나 여권의 반발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이후 진행된 대표 선정 과정에서 윤경림 전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마저 최종 후보자 자리에서 자진사퇴하면서 KT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숏리스트를 정한 KT는 장기화된 경영공백을 메꾸기 위해 최종 대표 후보자 1인 선정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늦어도 8월4일 전에는 최종 1인 후보를 결정할 계획으로, 문제가 없다면 임시주총을 통해 대표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주주총회 선임 요건은 '참석 주식의 60% 이상+찬성한 비율이 전체 주식의 25% 이상'입니다.
 
이승훈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대표이사 후보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차주 중으로 후보 3인에 대한 심층면접 심사를 진행해 KT 대표이사 후보 최종 1인을 확정할 계획이고, 또한 해당 후보는 8월말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KT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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