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오늘의 한국, 유엔군 피 묻은 군복 위에 서 있어"

부산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 참석…"참전 용사, 진정한 영웅"

입력 : 2023-07-27 오후 9:54:35
6·25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해운대구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은 27일 “오늘의 대한민국은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 피 묻은 군복 위에 서 있다”며 “유엔군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으로 공산 전체주의 세력으로부터 자유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전쟁의 참혹한 상처와 폐허를 딛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눈부신 성장과 번영을 이뤘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22개국 195만명 유엔군이 참전해 미군 3만7000여 명 등 4만1000명이 전사하고, 11만명이 다치거나 포로가 됐다는 점을 상기했습니다. 그는 “73년 전, 자유 세계의 수많은 젊은이가 ‘하나의 유엔 깃발 아래’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대한민국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달려왔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유엔군 참전 용사 여러분은 가장 꽃다운 나이에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대한민국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목숨을 걸고 달려와 준 우방국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후 70년이 지난 지금도 유엔군 사령부는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핵심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유엔사의 역할도 부각했습니다. 
 
그는 “유엔군 사령부는 한반도 유사시 유엔 깃발 아래 우리 우방국들이 즉각적 군사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하고 전쟁 수행에 필수적인 유엔사 후방 기지 7곳을 자동으로 확보하는 플랫폼”이라며 “자유를 위해 연대하겠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이 치러진 영화의전당이 유엔군 주력 비행장이었다며 “부산은 전쟁 중 임시 수도로서 대한민국 안보의 최후 보루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에 11개국 2천320명의 유엔군 참전 용사들이 잠들어 있다며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유엔군 참전 용사들의 넋을 추모하며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연대하고 한미동맹을 핵심 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70년간 지켜온 자유의 가치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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