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임금 3개월째 뒷걸음질…빈 일자리 5개월째 21만개 상회

5월 실질임금 333만2000원…전년동기대비 7000원 감소
명목임금, 11만원2000원 오른 370만3000원…격차 여전
명목임금상승률 3.1%, 물가상승률 고려 시 실질 -0.2%"

입력 : 2023-07-31 오후 5:06:55
 
 
[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올해 실질임금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그리고 있습니다. 또 일자리 미스매치를 의미하는 '빈 일자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5월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333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00원(0.2%) 감소했습니다. 
 
1인당 실질임금은 올해 2월 0.7% 상승하다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3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월부터 실질임금 변화를 살펴보면 1월 426만3000원(-5.5%), 2월 353만4000원(0.7%), 3월 352만5000원(-2.6%), 4월 334만4000원(-0.2%)입니다.  
 
반면 노동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370만3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1만2000원(3.1%) 올랐습니다. 1월부터의 명목임금을 보면 469만4000원(-0.6%), 2월 390만1000원(5.6%), 3월 389만7000원(1.6%), 4월 370만6000원(3.5%)입니다.
 
실질임금이 뒷걸음질 칠 동안 명목임금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명목임금과 실질임금의 격차가 여전한 셈입니다.
 
1~5월의 누계 월평균 실질임금은 359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3000원(1.7%) 줄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준 실질임금은 333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0.2% 감소했습니다. 자료는 올해 1~5월 실질임금 누계. (그래픽=뉴스토마토)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987만5000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41만7000명(2.1%) 늘었습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보다 29만5000명(1.8%) 증가했으며 임시 일용근로자는 11만7000명(6.2%) 늘었습니다. 기타종사자는 5000명(0.4%) 증가했습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인원이 늘어난 곳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입니다. 지난달 기준 9만3000명(4.3%)이 늘었습니다. 그다음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 8만1000명(7.2%),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4만6000명(3.7%)순으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감소한 산업은 교육서비스업 5000명(-0.3%), 건설업 3000명(-0.2%), 전기, 가스, 중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 1000명(-1.9%) 순입니다. 
 
현재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 달 이내에 업무를 시작할 수 있는 '빈 일자리'도 여전히 21만개를 웃돌고 있습니다. 
 
지난달 빈 일자리 수는 21만4000개로 전년 대비 1만9000개 줄었습니다. 올해 월별 빈 일자리 수는 2월 21만5000개 이후 3월 21만3000개, 4월 21만6000개, 5월 21만4000개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2분기 빈 일자리는 21만5000개 입니다.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2021년 2분기 15만7000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5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70만3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했다"며 "명목임금상승률이 3.1%로 나타나 실제 물가상승률이 3.3%인 점을 감안할 때 실질임금상승률은 -0.2%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준 실질임금은 333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0.2% 감소했습니다. 사진은 채용공고를 보는 구직자들. (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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