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AI, 모든 산업 혁신 촉발…미래 게임체인저"

미국 보스톤·캐나다 토론토 현장경영…미래육성 점검
"작은 씨앗 바이오, 꺾임없이 도전하면 거목으로 성장"

입력 : 2023-08-24 오후 5:11:49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북미 사업장을 방문해 미래 먹거리로 삼은 인공지능(AI), 바이오, 청정기술(Cleantech) 등 일명 'ABC' 분야의 미래 준비 현황과 육성 전략을 점검했습니다.
 
24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보스턴 법인(이노베이션센터)과 LG화학이 올해 1월 인수한 미국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LG전자의 토론토 AI 랩(Lab) 등을 방문했습니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이 이번에 보스턴과 토론토를 방문해 미래성장동력을 살핀 것은 수년 간 이어온 미래준비 행보를 글로벌로 확장해 나간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습니다. ABC는 LG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 찍은 분야입니다.
 
구 회장은 출장 첫 날인 지난 21일 보스턴 이노베이션센터를 찾아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본부장, 이동수 보스턴 법인장,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 CEO 등과 만나 신약사업 방향 및 글로벌 상업화 역량 강화 방안을 점검하고 아베오 육성 전략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그룹의 성장사를 돌이켜보면 LG는 늘 10년, 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 왔다"며 "지금 LG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 사업도 30년이 넘는 기술 개발과 투자가 뒷받침되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끊임없는 실행을 이어간 도전의 역사"라고 말했습니다.
 
구 회장은 또 "LG의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의 다나파버 암 센터를 방문해 세포치료제 생산 시 항암 기능을 강화시킨 세포를 선별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
 
구 회장은 다음 날인 22일 AI 연구에 특화된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AI 랩을 방문했습니다. 그는 배경훈 LG AI연구원장과 이홍락 CSAI, 김병훈 LG전자 CTO 등과 미팅을 진행하며 사업 현장의 AI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연구개발(R&D) 방향과 계열사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구 회장은 "AI는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고, 이를 어떻게 준비 하는가에 따라 사업 구도에 커다란 파급력을 미칠 미래 게임체인저"라며 "지금까지 확보한 기술들이 계열사의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질적 사업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빠르게 적용해 가며 이를 통한 레슨런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여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북미 출장 기간 구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 스타트업도 찾아 미래 시장 분야 트렌드를 살피고, 협업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구 회장은 보스턴에서 하버드 의대 연계의 세계 최고 항암 연구시설인 다나파버 암 센터와 바이오·제약 분야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시설인 랩센트럴을 방문했습니다. 토론토에서는 AI 응용 연구를 진행하는 '벡터 연구소'와 양자컴퓨팅 선도 기업인 '자나두 연구소'를 찾았습니다.
 
LG 관계자는 "이번 현장경영에서 LG의 계열사뿐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항암 연구소, AI 분야 연구소 등을 찾아 산업 생태계를 살핀 것은 AI, 바이오 등 미래 사업들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육성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구 회장의 의지가 담긴 행보"라고 말했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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