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네이버의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바X'가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챗GPT, 바드 등 해외 서비스만 접해본 국내 이용자들이 한국어에 특화된 첫 서비스 출시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클로바X 이용을 위해서는 대기 등록을 해야 하지만 언제쯤 체험이 가능한지는 가늠할 수 없습니다.
네이버(
NAVER(035420))는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지난 24일 오후 4시 '클로바X' 베타 버전을 오픈했습니다. 한정된 인원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거친 후 11월 중 모든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공개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네이버에 따르면 클로바X의 베타 테스트 참여 인원은 서비스 오픈 수 시간 만에 마감이 됐습니다. 선착순 인원 마감 시간은 네이버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짧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네이버의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바X'가 베타 서비스를 개시한 지 이튿날인 25일,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대기 등록을 해야 한다. (사진=네이버 클로바X 사이트 캡처)
현재는 클로바X 사이트에서 대기 신청을 하면 '가입이 가능한 시점에 메일을 보내준다'는 안내 문구가 나타납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시범 운영 기간이라 서비스 초기 안정화를 위해 가입 인원에 제한을 둔 상황"이라며 "서비스 상황을 봐가면서 대기 등록자 중 순차적으로 시험 인원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기 신청을 했더라도 언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지 사실상 알 수 없다는 답변입니다. 실제로 한 이용자는 이날 오전 대기 신청을 했지만 아직까지 가입 안내 메일을 받지 못했습니다.
앞서 구글이 지난 3월 AI 챗봇 '바드'를 출시한 지 한 달 반 만에 대기자 명단 운영을 종료하며 서비스를 전면 개시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 2월 '빙챗' 공개 후 3개월 간 대기가 필요했던 것을 감안하면 클로바X의 대기 기간도 아주 짧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