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8월 28일 16:2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유진투자증권(001200)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우발부채가 증가하고 있지만, 위험인수 규모 감축, 매입확약 외부 매출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유진투자증권은 영업이익 악화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IB) 분야 활약을 통해 위험에 대비할 유동성도 확보해 우발부채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유진투자증권)
28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A등급을 받았다. IB부문을 중심으로 구축한 양호한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부동산 익스포져 관련한 자산건정성 저하 조짐이 보이지만 수익창출이 지속되고 있어 현재 재무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지투자증권의 자산건전성 저하는 올해 상반기 요주의자산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과거 자기자본(PI) 투자 부실로 인해 고정 이하의 부동산 PF 관련 매입대출채권 규모가 1003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고정이하분류자산(1734억원)의 57.8%를 차지했다. 고정 이하 자산은 부실화 정도에 따라 충당금을 충당해야하기 때문에 300억원의 충당금이 적립됐다. 충당금 문제를 해결한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에도 요주의이하 자산이 소폭 늘어나며 자산건전성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또한, 올해 상반기 기준 유진투자증권의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 매입확약 등 우발부채가 5829억원을 기록해 자기자본의 59.6%를 차지했다. 우발부채 규모는 지난해 전체 6384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업계 평균인 50% 초반대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국내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우발부채 규모가 꾸준히 늘어났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매입확약 시행, 위험인수 둔화로 인해 우발부채 증가폭이 줄어 지난해 67.3%에 달하던 우발부채 비율을 줄여나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내년 말까지 과거 PF부실 채권 정리 작업을 완료해 우발부채 규모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우발부채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유진투자증권의 유동성 위험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IB 수익성 비중 증가를 통해 수익성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유진투자증권의 전체 순영업수익 3212억원 중 IB 부문의 영업이익은 1078억원으로 33.6%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이 비중은 높아져 IB 부문이 전체 순영업수익(1161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7%(426억원)를 기록했다. 금융자문, 부동산PF, 구조화금융,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등 활동이 IB 부문의 매출을 견인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올해 들어 유진투자증권이 떠안은 위험자산 액수도 줄어들고 있어 리스크 관리도 이어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총 위험액은 4055억원으로 지난해 말 4348억원에서 6.7% 줄었다. 위험액수가 줄어든 이유로는 매입확약건에 대한 외부 매출 재개, 위험인수 규모가 둔화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위험 관리를 통해 유진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은 지난해 292.9%에서 올해 상반기 353.4%로 개선된 상태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