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29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해군사령부에 도착하시자 해군 장병들은 뜻깊은 자기의 창립 명절(해군절)에 무상의 영광과 특전을 받아안게 된 감격과 환희에 넘쳐 열광의 환호를 올리고 또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서 '사랑하는 자제분'은 김 위원장의 딸인 김주애를 뜻합니다. 김주애는 지난 5월16일 김 위원장의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 현지지도에 동행한 이후 100여일 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해군사령부 방문 축하연설에서 "얼마 전에는 미국과 일본, 대한민국 깡패 우두머리들이 모여앉아 3자 사이의 각종 합동군사연습을 정기화한다는 것을 공표하고 그 실행에 착수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겨냥해 3국의 정상을 '깡패 우두머리들'로 지칭하며 비판한 겁니다. 김 위원장은 또 남측을 '대한민국'이라고 처음으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무모한 대결책동으로 말미암아 지금 조선반도 수역은 세계 최대의 전쟁 장비 집결수역, 가장 불안정한 핵전쟁 위험수역으로 변해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조성된 현정세는 우리 해군이 전쟁준비완성에 총력을 다해 상시적으로 임전태세를 유지하며 유사시 적들의 전쟁의지를 파탄시키고 최고사령부의 군사전략을 관철할 수 있게 준비될 것을 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번 해군사령부 방문에는 김주애를 비롯해 리병철 노동당 비서, 박정천 전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강순남 국방상이 동행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