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거대언어모델(LLM)은 변동성이 많은 인간 언어를 잘 이해하기 때문에 기존에는 할 수 없었던 오피스 업무의 진정한 하이퍼오토메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길을 열어줬다. 삼성SDS 임직원들은 이미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업무 지식을 축적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여정을 시작했으며, 기업이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삼성SDS가 협력하겠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1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리얼서밋 2023'에서 이 같이 말하며 기업의 하이퍼오토메이션(초자동화) 혁신을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삼성에스디에스(018260)는 생성형AI를 활용한 기업 자동화 솔루션 'Brity Copilot(브리티 코파일럿)'과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AI 결합을 최적화해주는 플랫폼 'FabriX(패브릭스)'를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사무자동화솔루션(RPA)은 단순 반복 업무, 문서처리만 가능했는데, 생성형AI를 통해 기업의 8대 주요프로세스 전반에서 생산성을 크게 높이는 솔루션과 플랫폼을 개발한 것입니다. 

 

황 대표는 "캐즘(침체기)에 빠져있는 오피스의 하이퍼오토메이션을 LLM이 건져냈다"라며 "매일 나오는 사내테스트(PoC) 결과는 놀람의 연속이며, 앞으로 업무의 틀을 아주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는 오픈AI의 ChatGPT,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등 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LLM과 결합할 수 있고, 보안이 필요한 기업 고객에게는 프라이빗 시스템을 구축해 제공하는 등 뛰어난 호환성을 보입니다. 기업이 원래 사용해온 기존 시스템과도 연계할 수 있고, 보안을 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도 지원합니다.

 

특히 기간계시스템에도 초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공급망관리(SCM) 영역은 미래 예측, 계획 등 사람의 판단이 차지하는 부분이라 그동안 자동화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데이터관리 △이슈탐색, 분석 △계획분석 △시나리오계획 △리포트생성 등도 생성형AI를 활용해 자동화가 됐다는 설명입니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우리가 자동화를 해야 하는 영역은 창작, 계획, 분석, 조사 영역인데 지금까지의 RPA 기술로는 할 수 없었다"라며 "생성형AI의 핵심인 LLM이 등장하면서 사람만 할수 있었던 영역을 생성형AI를 통해 가능해졌다는 것이 변화의 분수령"이라고 말했습니다.

 

패브릭스는 기업의 데이터와 지식 자산, 업무 시스템 등 IT자원을 생성형AI와 손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든 비즈니스 플랫폼입니다. 기업은 패브릭스를 활용해 생성형AI와 기존 업무 시스템을 빠르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삼성SDS는 다양한 생성형AI와 LLM를 통해 기업의 하이퍼오토메이션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계속해서 사내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연내 패브릭스를, 브리티 코파일럿은 내년 상반기 상용화할 예정입니다.

 

송 부사장은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을 조합해서 우리 기술과 글로벌 기술을 조합해 국내 기업 고객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미션"이라며 "생성형AI 플랫폼과 기업 정보를 쉽고 편하게 결합시키고, 보안 걱정 없이 쓸 수 있게 하는 게 SDS가 제공하는 생성형AI 기반 하이퍼오토메이티드 엔터프라이즈 구현의 비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