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외교 포인트는 경제…전 부처, 기업 체크리스트 만들어라"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대통령실 "'한일중'·'한중일' 표현, 외교적 의미 많이 둘 필요없어"

입력 : 2023-09-12 오후 6:26:04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경제부처는 말할 것도 없고, 모든 부처가 관련 있는 기업들의 '현안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도와줄 수 있는 것은 과감하게 도와주고 또 안 되는 것은 확실하게 안 된다고 알려주라"고 지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지난 1년 4개월 동안 해외순방에서 외교 포인트를 경제에 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업들이 불합리한 규제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것은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마찬가지"라며 "외국에서 양자회담을 하기 전에 우리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직접 애로사항을 들은 뒤에 상대국 정상에게 이롭지도 않은 규제를 왜 하느냐고 설득하면 해당 정상들이 배석한 경제 장관들에게 개선을 지시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추석 물가를 잘 관리해서 국민들께서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해 달라"며 "추석 물가를 잘 관리하게 되면 연말까지 물가 걱정, 구매력 위축 걱정을 덜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한일중'이 아닌 '한중일'로 표현한 것에 대해 "한중 관계를 이야기하다 나온 맥락이라 한중일이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며 "'한일중'이라고 하든 '한중일'이라고 하든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하기 힘들다. 외교적 의미를 많이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중 정상회의'라는 표현은 3국의 정상회담 개최 순서가 한국, 일본, 중국 순이라 외교 관례에 따라서 '한일중'으로 부르고 있었다"며 "또 캠프 데이비드 3국(한미일) 협력체제 공고화 이후에 한일 관계 개선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썼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5~11일 인도네시아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인도 주요 20개국(G20) 순방 기간 '한일중 정상회의'로 언급했던 것을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다시 '한중일 정상회의'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임박한 북러 정상회담에 관해 "유엔 제재를 받는 북한과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많은 국가가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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