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내 대표 제강사들이 철 스크랩 공급사와 동반성장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철 스크랩 유통질서 혁신과 유통구조 선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제강사들은 철 스크랩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현재 철 스크랩 거래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90일 이상 약속어음 할인기간을 내년 말까지 60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내년 7월부터 60일로, 2012년 1월부터는 30일로 어음 할인 기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이외에 나머지 업체들도 60일 어음사용에 동참함으로써 내년 말까지는 철 스크랩 시장에서 90일 어음은 사라질 전망이다.
국내 철 스크랩 소비규모는 연간 약 2700만톤이며, 시장규모는 연간 9~10조원 규모이다.
이번 제강사의 어음기간 단축으로 철 스크랩 한달 거래액에 해당하는 약 7500억원 정도의 자금이 철 스크랩 시장에 유입돼 업체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이다.
철 스크랩 공급사들은 제강사의 노력에 화답하기 위해 사재기, 불순물 혼입 등 철 스크랩 유통질서 교란행위 근절 등 유통질서 개선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또, 철 스크랩 품질을 높이고, 가격 결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KS인증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한편, 이미 현금결제와 60일 어음결제를 시행 중인 포스코와 포스코 특수강은 2~4차 협력 중소기업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포스코 패밀리 동반성장협의회’를 구성해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 특수강은 2000만원 이하 철 스크랩 납품대금에 대해 이달 1일부터 현금결제를 시행 중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10개 제강사와 14개 철 스크랩 업체가 참석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더욱 강한 철강산업을 만들어갈 것을 결의했다.
안현호 지식경제부 제1차관은 “대·중·소 동반성장은 성장의 과실을 함께 갖기 나누어 갖기 위한 것으로 동반성장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토대가 굳건해져 더욱 강한 철강산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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