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국내 뷰티업계가 중국 의존도를 탈피해 베트남 시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중국에 비해 시장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5일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화장품의 베트남 수출액은 1억8759만 달러(약 2461억원)입니다. 중국(12억268만 달러), 미국(4억2512만 달러), 일본(3억2396만 달러), 홍콩(2억387만달러) 순입니다. 동 기간 베트남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3.4% 상승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베트남에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시장의 5번째를 차지하고 있죠. 베트남으로 화장품 수출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전시장을 찾은 외국인들이 제품을 테스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2000년대 초반부터 베트남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니스프리와 설화수, 라네즈 등 다양한 브랜드를 진출시켰습니다. 이니스프리는 2016년 10월 호찌민 시티에 베트남 1호점을 열어 자연주의 콘셉트의 디스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채널에는 쇼피, 직영 몰의 이커머스와 빈컴 몰, 하사키(MBS) 오프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051900)은 1997년 현지 법인과 공장을 설립해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현지 수도권 백화점 매장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휘, 더 히스토리 오브 후, 더블리치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베트남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시장의 5번째를 차지하는 국가로 잠재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중국 수출 부진을 베트남 시장에서 메꾸고 있다. 베트남 시장은 럭셔리 제품보단 중저가 제품으로 타깃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베트남 보건부 의약품청(DAV)과 화장품 분야 국장급 양자 협력 회의를 열었습니다. 식약처는 화장품 수출 절차 요건 완화와 규제 기관 간 정기 교류를 제안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외 화장품 규제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한다"고 말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