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전 회장 등기이사직 유지할까..검찰에 주목

검찰 수사 결과 '신한 3인방' 거취 결정할 듯
9일 특위 첫회의 · 10일께 1,2대 주주 회동 등 신한사태 해결 실마리

입력 : 2010-11-05 오후 3:57:08
[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 4일 라응찬 전 신한지주(055550) 회장에 대해 직무정지 3개월의 상당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이로써 경영진 내분으로 비롯된 '신한사태'가 일단락됐지만 라 전 회장의 신한금융 등기이사직 사퇴 압력 등 신한금융은 또다른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응찬, 신상훈, 이백순 이른바 '신한 3인방'에 대한 자문료 관련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이들의 거취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라 회장 등기이사직 유지할까
 
지난달 30일 라 전 회장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회장직은 사퇴했다. 하지만 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했다. 감독규정상 등기이사직에 대해서 중징계 여부와 상관없이 제한을 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감원이 라 전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에 대해 중징계를 내린 만큼 이사직 사퇴 압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라 전 회장측은 신상훈 사장과 이사직 동반사퇴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측은 이에 대해 "사안 자체가 다르다"며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 검찰 수사 결과 '신한 3인방' 거취 결정할 듯
 
한편 검찰은 지난 2일 '신한 3인방'의 집무실을 전격 압수수색을 한데 이어 앞으로 이들을 소환 조사하고 이르면 이달 말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검찰이 신 사장을 기소하면 신 사장은 사장직과 이사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무혐의로 결론나면 신 사장을 고소한 이 행장의 입장이 난처해질 수 있다.
 
또 3인방이 모두 기소되면 최고경영진이 전부 물러나 경영 공백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한편 신한금융은 현재 류시열 회장 직무대행을 선임하고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특별위원회의 첫 회의는 오는 9일 열린다.
 
한편 신한금융의 1,2대 주주인 BNP파리바와 재일교포주주가 경영진을 배제하고 10일께 회동할  것으로 알려져 신한금융의 사태해결에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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