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에 따르면 시가행진은 이날 오후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펼쳐졌습니다. 대규모 장비가 동원돼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진행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3700여명의 도보 부대와 한국형 3축 체계 주요 장비 등 170여대의 장비가 서울 숭례문과 광화문 일대를 행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광화문 세종대왕상에서 육조마당까지 국민·국군 장병·초청 인사 등과 함께 행진했습니다. 비가 내렸지만 우산이나 우비는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도 함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광화문 광장 연단에서 "우리 군은 국민의 군"이라며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책무를 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민들이 위풍당당한 개선 행진을 보고 여러분을 신뢰하고 우리 안보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가지셨을 것"이라며 "우리 주권자인 국민에게 여러분의 늠름하고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저도 기쁘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과 함께 군 장병을 믿고 언제나 응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를 지키는 힘. 대한강군 파이팅'이라는 군 장병들의 구호에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서울 한복판 시가행진에서 육·해·공군의 통합된 역량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6·25 전쟁 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한 우리 군이 중앙청 건물 옥상에 태극기를 게양하며 서울을 되찾았던 곳에서 오늘날 세계 최강의 군으로 성장한 우리 대한민국 국군이 압도적 위용을 과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