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해외여행 시 '감염병' 각별한 주의 필요

입력 : 2023-09-28 오후 12:36:03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추석 연휴가 6일로 늘어나 해외여행을 계획할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공항 이용객이 121만3319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여행객들은 해외에서 유행하고 있는 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행 예정인 국가에서 발생하는 감염병 정보는 질병관리청 홈페이지나 '해외감염병 NOW'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세균성이질과 콜레라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세균성이질과 콜레라는 주로 오염된 식수와 식품을 매개로 전파돼 감염 시 고열, 구토, 경련성 복통, 설사, 잔변감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콜레라는 감염자의 5~10%에서 심한 증상이 나타나 탈수, 저혈량성 쇼크 및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여행 중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물과 음식은 먹지 않고,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귀국 후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해외방문 이력을 알리고 신속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는 열대성 전염병인 뎅기열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뎅기열은 뎅기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 등에 물려 감염됩니다. 3~8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근육통, 백혈구감소증,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개는 일주일 뒤 호전됩니다. 
 
다만 중증으로 이어지면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져 늑막이나 배에 물이 차고, 장에서 출혈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사망 확률이 높아집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귀국할 때는 건강상태질문서 또는 Q-CODE를 활용해 증상 유무를 정확히 신고하고, 검역관리지역이 아닌 곳에서 들어오더라도 검역관에게 증상 유무를 알려야 합니다. 입국 후에는 감염병 잠복기 내에 증상이 발생했다면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1339 질병청 콜센터로 신고해서 행동 요령을 안내받도록 합니다. 주요 국립검역소에서 뎅기열 선제 검사를 제공하고 있어 뎅기열이 의심되는 경우 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추석 연휴를 3일 앞둔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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