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년째 '뒷걸음질'…넉달 연속 '불황형 흑자'

수출액 546억6000만달러…전년비 4.4%↓
수입액 16.5% 줄어…에너지 수입 감소 영향
대중 수출 -17.6%…16개월 연속 마이너스

입력 : 2023-10-01 오전 11:36:12
[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12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수출보다 수입이 줄어든 '불황형 흑자'는 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9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액은 546억6000만달러입니다. 이는 전년 대비 4.4% 줄어든 수치로 지난해 10월부터 12개월 연속 하락세입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6억달러입니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실적인 99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또 자동차(10%), 일반기계(10%), 선박(15%), 철강(7%), 디스킆레이(4%), 가전(8%) 등 6개 주력품목은 늘었습니다. 
 
반면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각각 7%, 6% 감소했습니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보면 중국 수출액은 110억달러로 2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중국 수출액 증감률을 보면 -17.6%로 나타났으며 대중국 무역수지는 -1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중국 수출액은 16개월 연속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각각 9%, 7% 늘었습니다. 
 
지난달 대아세안 수출은 -8%로 여전히 마이너스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황형 흑자는 4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37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수입은 원유(-16%), 가스(-63%), 석탄(-37%) 등 에너지 수입이 36% 줄어들어 총 16.5% 줄었습니다.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반도체 장비 등의 수입이 줄었습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4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출 감소율과 반도체 수출 최대실적, 올해 최고 수준의 대중국 수출 등 우리 수출이 플러스 전환의 변곡점에 위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출 주무 장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수출 반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수출 유관부처·지원기관·경제단체·업종별 협단체 등과 함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3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46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사진은 부산항에 쌓인 컨테이너들. (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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