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정부가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3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합니다. 중국이 주력하는 가성비 제품인 리튬인산철(LFP)·나트륨 배터리 등을 개발하고 배터리 파크 등 관련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을 방문해 "이차전지 산업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산업계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황경인 산업연구원 박사는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가 향후 5년 내 5대 수출 품목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현재 주요 수출 품목은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석유화학, 기계, 선박, 철강 5개입니다.
특히 양극재 수출액은 지난해 112억7000만달러로 전년(43억1000만달러) 대비 2.6배 증가했습니다.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배터리 완제품 수출은 지난해 99억8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올해도 성장세입니다.
배터리 3사의 수주 잔고는 올해 1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주 잔고는 2021년 560조원, 지난해 775조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배터리와 소재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품목 고도화, 수출품목 다변화, 수출 저변 확대를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는 기술개발과 인프라 투자에 3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합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을 방문해 "이차전지 산업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산업계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우선 수출품목 고도화를 위해 하이니켈 양극재(니켈 함량 95% 이상), 실리콘 음극재(실리콘 함량 20% 이상) 등이 개발됩니다.
수출품목 다변화를 위한 LFP 배터리, 나트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레독스 전지 등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삼원계 배터리에 주력해 왔는데, 중국이 가성비 제품인 LFP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넓히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합니다.
특히 나트륨 배터리의 주원료인 나트륨은 기존 배터리 원료들보다 값싸고 구하기가 쉽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개발 때에는 저가형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출 소부장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소부장 기업과 배터리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형 연구·개발(R&D) 과제'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소부장 기업들이 개발한 소재 등을 실제 배터리에 실증해 볼 수 있는 공용 인프라인 '배터리 파크'도 전국 5개소에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용필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국장)은 "이차전지 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 수출역량 강화, 배터리 전문인력 양성, 핵심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지원하겠다"며 "2030년 배터리 세계 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을 방문해 "이차전지 산업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산업계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은 전기차 충전기. (사진=뉴시스)
오창=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