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추석민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정부여당에 국정 기조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윤석열 대통령과 영수회담 제안에도 응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독선·독주·오만·불통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퇴행적 국정운영에 대해 대통령은 국민께 사과하고 국정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추석 민심은 한 마디로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한심하고, 경제와 민생 위기로 국민은 한숨만 나온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독선을 막아내고, 국민을 지키는 보루 역할을 제대로 하라는 기대와 격려의 말씀들을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석열정부에 정권을 뺏긴 데 대해 여전히 민주당이 밉다는 국민들도 계셨다”면서도 “윤석열정부와 여당의 독선과 독주, 오만과 불통을 보면서 다시 민주당이 제대로 해야 한다는 기대가 모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국회와 야당을 무시해온 오만한 태도를 버려야 한다”며 “국회를 통과한 총리해임건의안을 존중하고 이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에 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인사 참사를 인정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인사를 해야 한다”며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를 비롯해 김행, 신원식, 유인촌 후보자 등 공직자로서 도덕성과 자질이 현격히 부족한 인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해 이른바 ‘가결파 징계’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민주당 내부에 윤리심판원이라는 시스템이 있다”며 “원칙과 기준에 따라 사실에 기초해 처리하면 될 일이라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원내대표로서 입장을 밝히는 순간 독립적 기구의 역할 수행에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직접적 언급을 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후 심화한 당내 갈등의 봉합과 관련해서는 “첫째로 원칙과 기준을 갖는 게 중요하고, 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며 “이런 원칙과 기준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당원들의 문자 메시지 사건 등에 대한 당내 상호존중하는 문화나 인정하는 태도가 부적절하다는 요구가 많이 있다”며 “상호존중에 기반한 비판과 정상적 비판과 의견 개진이 가능한 기강과 규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