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국감 이슈…"사망사고·잼버리·'탕후루"

샤니·코스트코, 근로자 사망사고로 환노위 증인 채택
GS리테일, 새만금 잼버리 기간 폭리 취해
'탕후루', 중학생 비만 폭증 주범으로 꼽혀

입력 : 2023-10-0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다음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유통가 주요 이슈에 서 있는 기업 대표들이 줄줄이 증인석에 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고용노동부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합니다. 이자리에서 이강섭 샤니 대표와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가 국감장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샤니 성남공장에서는 지난 8월 초 50대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올해 7월에는 50대 근로자의 손가락이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해 10월에는 근로자의 손가락이 끼어 절단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코스트코 하남점에선 지난 6월에 20대 노동자가 카트 정리를 하던 도중 폭염 속에 과로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여성가족위원회는 지난 8월초 개최된 새만금 잼버리 기간동안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가 폭리를 취한 데 대해 질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GS25는 당시 새만금 잼버리 기간 초기에 얼음컵 등 일부 제품을 시중가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일반 편의점에서 700원에 판매되는 잔얼음이 1500원, 3㎏ 돌얼음 상품을 시중가(4000원)보다 비싼 7000원에 판매했습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전국민에게 회자가 될 정도로 이슈가 된 경우  이미 재발방지책을 마련했음에도 국감장에 불려가는 경우가 있다"며 "전국민에게 공식 사과한다는 의미도 있어서 답변을 준비할때 신중을 기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간식인 '탕후루(糖葫芦)'도 국감장 이슈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아동·청소년 비만 및 만성질환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으로 진료받은 중학생(13~15세)은 951명입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8년 304명에 비해 3배 넘게 중학생 비만 환자가 늘어났습니다. 2021년 1304명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최근 '탕후루' 유행이 청소년 비만 우려를 다시 키우고 있다고 신 의원은 밝혔습니다.
 
탕후루가 소아청소년 비만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는 12일 탕후루 프랜차이즈 1위 업체인 왕가탕후루의 운영사인 달콤나라앨리스 김소향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벤트성으로 국정감사장에 불러내는 것은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탕후루'가 당류가 과다하게 포함된 불량식품은 맞지만 규제를 통해 못먹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소아청소년층에게 올바른 식습관을 기르는 법을 시기별로 교육하는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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