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상품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사진 왼쪽)가 벤 버냉키(오른쪽)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 대해 "경제를 모른다"며 정면 공격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저스는 이날 옥스포드대 강연에서 "버냉키 의장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선 것은 그의 경제학에 대한 이해도가 약한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의 이 같은 지적은 지난 3일(현지시간) 연준이 내년 6월말까지 총 6000억달러 규모의 장기물 국채를 사들여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비판으로 분석된다.
로저스는 "버냉키 의장은 그동안 통화발행 연구에 매진해왔다"면서도 "불행하게도 그는 경제와 환율,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버냉키에게 조폐기를 준다면,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으로 돈을 찍어내는 것"이라며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가치는 쉽게 하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학생들도 월가나 런던 금융가에 진출하려는 계획을 바꾸고, 대신 농업이나 광업을 연구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로저스는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