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최근 5년 사이 원산지 관리 시템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킹 시도가 가장 많은 유형은 웹접근시도였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미국발 해킹 시도가 64%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원산지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원산지정보원 해킹 시도가 올 상반기에만 6만9102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산지정보원에 대한 해킹 시도는 2019년 1만8612건에서 2020년 3만475건, 2021년 3만5182건, 2022년 4만7647건으로 매년 증가했습니다. 5년 새 3배 증가한 셈입니다.
유형별로 보면 사이트 해킹을 시도하는 웹접근 시도가 19만6449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웜·바이러스가 4567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국가별로는 국내 6만5983건, 미구 6만4340건, 중국 3만2888건, 네덜란드 8905건, 러시아 6822건 순입니다. 국내와 미국의 해킹 시도가 전체의 64.8%에 달합니다.
반면 원산지관리시스템 정보보호 제품 노후화는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장비의 사용 가능한 기간을 나타내는 '내용 연수'는 각 장비마다 5년입니다. 하지만 외부 방화벽과 디도스는 각8년째 사용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내용 연수의 두배를 넘겨 사용하는 장비들도 다수였습니다. 가상 사설망(VPN)과 메일보안솔루션은 11년, 침입 탐지 시스템(IDS)·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IPS) 12년, 웹 방화벽(WAF) 13년 등 다수의 제품이 내용연수를 훌쩍 넘었습니다.
한 의원은 "노후 전산장비가 많다 보니 타 기관보다 해킹 시도에 취약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전산장비를 최신화하고 정보보호 인력을 충원해 사이버 공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의원이 한국원산지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원산지 정보 시스템 해킹 시도가 올 상반기에만 약7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국원산지정보원 홈페이지. (사진=한국원산지정보원)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