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HK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친러시아 성향의 해커 집단이 일본 국가 전체를 향해 선전포고를 선언했다. 앞서 이들은 일본 정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사이버 공격을 가한 바 있다.
7일 NH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커 집단 '킬넷(Killnet)'은 "일본인들이 아직도 반러시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일본어 자막을 단 영상을 통해 일본 전체로 공격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날 오후 7시쯤엔 도쿄메트로, 9시 반쯤엔 오사카메트로 홈페이지에 각각 사이버 공격을 가했다.
도쿄메트로에 따르면 7시쯤 사이트 일부가 일시적으로 마비됐지만, 현재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사카메트로 홈페이지도 이날 밤 10시쯤부터 사이트 일부가 열리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킬넷은 전날 일본 디지털청이 운영하는 행정정보 포털사이트(e-Gov)와 일본 총무성 소관의 지방세 포털사이트(eLTAX)가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가했다. 당국은 현재까지 정보 유출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킬넷은 독일, 이탈리아 등 서방국가와 반러시아 노선을 타고 있는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몬테네그로 등 동유럽 국가에도 사이버 공격을 가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