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사망원인 2위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6가지 방법

일교차 심한 환절기, 뇌졸중 발생률 높아

입력 : 2023-10-1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뇌졸중은 세계 사망원인 2위로, 매년 1220만 건의 새로운 뇌졸중이 발생하며, 25세 이상 4명 중 1명은 살면서 뇌졸중을 경험합니다.
 
특히 날씨가 쌀쌀해지는 환절기에 갑자기 추워지거나 일교차가 심할수록 뇌졸중 발생률이 높아지죠. 뇌졸중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망원인이 되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는 2017년 약 57만명에서 2021년 62만명으로 5년간 8% 증가했는데요.
 
뇌졸중은 뇌혈관의 문제가 갑자기 발생해 뇌 기능 일부 또는 전체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뇌 혈관에 피가 제대로 통하지 않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함께 아우릅니다.
 
뇌졸중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흔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으로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부정맥을 포함한 심장병 등이 있습니다. 또 흡연이나 음주, 비만 등으로 뇌졸중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사진=픽사베이)
 
고혈압 환자, 뇌졸중 위험 4배
 
이 중 고혈압의 경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뇌졸중은 고혈압의 주요 합병증 중 하나로 꼽히죠. 일반적으로 고혈압이 있으면 다른 건강한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2배에서 많게는 4배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뇌출혈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고혈압이 지목되고 있죠.
 
당뇨병이나 심장병이 있는 경우는 뇌졸중 중에서도 뇌경색의 발병률이 높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정상인보다 뇌졸중 빈도가 2배 정도 높으며 사망률도 높죠. 심장질환 중에서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 및 판막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뇌졸중 발생위험이 17배까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뇌졸중의 주요 증상으로는 한 쪽 방향의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피부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림 감각이 오기도 합니다. 이밖에도 극심한 두통이나 어지러움, 눈이 갑자기 안보이거나 하나의 물건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뇌졸중 특성상 뇌혈관의 문제로 발생하기 때문에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요. 서서히 증상이 악화된다면 뇌졸중이 아닐 가능성이 높죠. 팔다리 마비 증상도 한쪽으로만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쪽 다리 혹은 양쪽 팔에만 마비가 오는 경우는 뇌졸중에 의한 증상이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뇌졸중은 뇌와 직접 연관된 질병인 만큼 빠른 대응이 가장 중요한데요. 뇌졸중은 주요 사망원인일 뿐만 아니라 치료 후에도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여러 합병증을 초래해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의심되는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김치경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교수(사진=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제공)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
 
김치경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고 가능한 빠르게 내원할수록 치료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낮아진다"면서 뇌졸중 발생 시 빠른 대처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뇌졸중은 전문의의 진찰 및 뇌 촬영을 통해 진단을 하게 되며, 이후 적절한 치료를 시행합니다. 뇌경색의 경우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기 위한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거나, 혈전제거술을 시행하는데요. 뇌출혈의 경우 뇌압을 조절하는 치료를 하게 되는데 출혈량이 많은 경우 응급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내과적 또는 외과적 치료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뇌졸중은 식습관 개선과 운동 등을 통해 여러 위험 인자를 조절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합니다.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 중 하나인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스 조절하기, 염분 섭취를 줄이기 등을 통해 혈압을 조절할 수 있는데요.
 
최근 서구적인 식습관 및 비만의 증가로 당뇨병, 고지혈증이 늘어나고 있는데 단당류 위주의 나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동물성 및 트랜스 지방을 피하는 식단을 구성하는 것도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김 교수는 뇌졸중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우선 내가 가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뇌졸중 위험인자를 알고, 평소 신체활동을 많이 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사습관을 통해 비만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밖에 과음을 삼가고 금연을 하며 뇌졸중의 위험 증상을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 교수는 "뇌졸중의 위험 인자들을 조절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며 "짠음식과 과도하게 동물성 및 트랜스 지방이 많은 식단을 자제하고, 평소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스 다스리기, 금연 및 절주를 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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