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청담사옥.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패션업계가 2분기 실적 부진의 성적표를 받은 데 이어 3분기 실적도 부진을 겪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기저효과와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로 풀이됩니다.
증권가에선 패션업계의 3분기 실적도 암울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비 둔화와 비효율 사업 정리, 명품 브랜드 철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3165억원, 영업이익은 61% 감소한 95억원으로 추정합니다.
패션 부문을 별도로 보면 매출액은 1313억원,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해외와 자체 브랜드 매출 성장률은 각각 36% 감소와 30% 감소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셀린느 계약 종료와 데이즈 물량 제거로 연중 부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라며 "다만 4분기 신규 브랜드의 장착과 광고판촉비 절감을 통해 손익 개선 속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섬(020000)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하락한 3190억원, 영업익은 49.4% 하락한 165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순이익은 112억원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오프라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517억원, 98억원으로 추산됩니다. 의류 시장 약세 및 기온 상승(고가 간절기 제품 판매 부진) 영향으로 판매량과 판가가 동반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온라인은 매출액으로 5.9% 하락한 672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야외 활동 증가로 오프라인 트래픽이 확대되고 온라인 쇼핑 시장이 미진한 영향 탓으로 풀이됩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저 부담과 수요 약화에 투자 비용이 가중돼 수익성이 악화될 것 같다"라며 "4분기에는 내수 기저 부담 제거와 최성수기 진입으로 매출 반등이 예상된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코오롱 FNC)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패션부문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35.7% 감소한 410억원으로 추산됩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점이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4분기가 패션 성수기인 만큼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