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새 트렌드 '슬로우에이징'

국내 스킨케어 시장 규모…약 4조1113억원
"아름답게 나이 드는 것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입력 : 2023-10-1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최근 건강을 챙기면서도 천천히 늙는 것을 추구하는 '슬로우에이징' 열풍이 뷰티업계에 불고 있습니다. 
 
19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나이에 맞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웰에이징'이 MZ 세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2030세대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5~34세 고객은 모공, 탄력, 흔적 관리에 특화된 기능성 스킨케어 상품을 다양하게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이 2023년 1분기 기준으로 집계한 최근 1년 국내 스킨케어 시장 규모는 약 4조1113억원입니다. 이 가운데 슬로우에이징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상품의 매출은 최근 3년(2023년 8월까지 집계) 연평균 10%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슬로우에이징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사진=CJ올리브영)
 
올리브영의 대표 브랜드로는 △V&A(항산화 엠플) △리쥬란(광채 앰플) △바이오힐보(탄력 세럼, 크림) △아이소이(잡티 세럼) △에스트라(모공 세럼) 등이 선정됐습니다. 
 
향후에는 슬로우에이징을 W케어(여성 건강과 밀접한 상품), 이너뷰티(섭취를 통해 관리를 돕는 화장품) 등 라이프 스타일 카테고리와 연계해 더 많은 소비자의 일상에 자리 잡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그동안 더모코스메틱, 코스메슈티컬, 클린뷰티 등 새로운 스킨케어 상품군을 먼저 선보이며 국내 뷰티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해왔다"라며 "앞으로도 슬로우에이징처럼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한 뷰티 키워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쿠팡도 지난달 슬로우에이징 뷰티 테마관을 개설하고 다양한 뷰티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클렌징(화장 지우기)을 통한 피부 속 비우기 △탄력, 보습으로 피부 속 채우기 △자외선 차단, 속눈썹과 네일 등의 스페셜 케어 △마스크 등을 활용한 데일리 케어 등 총 5단계로 제품군을 나눠 소개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090430)도 최근 '리제덤365 모공탄력 캡슐세럼' 출시했습니다. 민감성 피부를 돕고 피부 장벽과 모공 탄력을 동시에 개선하는 제품입니다. 
 
에스트라 '리제덤365 모공탄력 캡슐세럼'. (사진=아모레퍼시픽)
 
뷰티업계 관계자는 "팬데믹이 지나면서 미용 측면만 보기보단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라며 "노화는 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피부 본연의 건강을 관리하면서 아름답게 나이 드는 것에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MZ 세대에서 슬로우에이징이 유행하면서 자외선 차단제와 탄력 크림이 많이 팔렸다"라며 "다만 화장품만 바르는 것보단 이너뷰티의 섭취와 규칙적인 생활 습관 등이 수반돼야 슬로우에이징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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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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