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대신증권(003540)은 8일
LG상사(001120)에 대해 현 주가가 충분히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고 내년 석유탐사·개발(E&P) 이익이 꾸준히 증가할 여지가 크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4만2300원에서 4만6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각종 비용이 반영되는 시기여서 실적 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겠지만, LG상사의 주가가 저평가 국면인 데다 내년에도 E&P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조정시 매수 관점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LG상사(001120)의 지난 3분기 E&P 관련 이익은 350억원가량이었으며, 올 한 해 이익으로 따지면 1250~13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정 연구원은 "지난 2008년 E&P 관련 이익이 140억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009~2010년을 거치면서 회사의 수익 구조가 E&P를 중심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 완투고 석탄광, 카자흐스탄 아다 유전과 NW 코니즈 유전 등 신규 광구의 생산이 예정돼 있다"며 "향후에도 LG상사의 관련 이익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외 유전, 광물 자원에 대한 신규 투자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도 E&P부문을 중심으로 LG상사의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를 견인할 재료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LG상사가 발표한 3분기 실적은 그간 여러 '어닝쇼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양호한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1% 줄면서 부진했지만 쇼크로 인식될 수준은 아니다"며 "3분기 E&P 관련 이익이 350억원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영업부문의 실적 부진을 만회했다"고 진단했다. 비철금속, 석탄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E&P 투자가 많았던 LG상사의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