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연석 기자]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종석 헌법재판관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18일 후보자 지명 소식이 알려진 후 헌법재판소에 나서며 만난 취재진에게 “헌법재판소는 국민들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국가기관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가지로 부족한 제가 후보자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청문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니 차분하게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잔여 임기가 11개월밖에 안 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봤다”며 “제가 말씀드리기엔 적절치 않다”고 전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학과 79학번 동기입니다.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때문에 이 후보자가 헌재소장이 되면 헌재 판결의 중립성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유념해서 업무를 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후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내달 임기를 마치는 유남석 헌재소장의 후임으로 이종석 헌법재판관을 지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종석 후보자는 29년간 법관으로, 또 5년관 헌법재판관으로 재직했고 실력과 인품을 갖춘 명망 있는 법조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뚜렷한 소신과 해박한 법률 지식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헌법 질서 수호에 앞장서온 분”이라며 “앞으로 헌법재판소를 이끌면서 확고한 헌법수호 의지와 따뜻한 인권 보호 정신을 동시에 실현하고 우리 사회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 통합하는 역할을 빈틈없이 잘 수행하실 거라 믿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사진=뉴시스)
유연석 기자 ccb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