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신 지형도)10대 다이소·20대 올리브영·3040 뷰티컬리

다이소, 가성비 높은 상품·친숙한 브랜드가 인기 요인
CJ올리브영, 신진 브랜드 접할 수 있는 기회
뷰티컬리, 마켓컬리 주 고객층이 뷰티컬리로도 연계

입력 : 2023-10-2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최근 뷰티업계를 보면 각 세대별로 뷰티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상이합니다. 10대는 다이소를 20대는 CJ올리브영을 3040세대는 뷰티컬리를 애용합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생활용품 백화점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 10대들이 다이소를 방문해 화장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다이소에 따르면 기초와 색조화장품의 매출은 1월~8월 기준 전년 대비 약 160% 신장했습니다. 다이소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 수는 지난 9월 기준 기초화장품 13개, 색조화장품 4개, 남성화장품 1개 등으로 총 190여 개의 품목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이소 매봉역점에 다양한 뷰티 브랜들 상품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 (사진=아성다이소)
 
기초화장품 브랜드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식물원, 제이엠솔루션, 애경산업(018250)의 포인트, 다나한, 비프루브, 에이솔루션, 에이블씨엔씨의 어퓨 등이 있습니다. 색조화장품 브랜드는 조성아 뷰티 브랜드인 초초스랩, 클리오의 트윙클팝, 이넬화장품의 입큰, 투쿨포스쿨의 TAG(태그)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이소 측은 10대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요인에 대해 "가성비 높은 상품들이 많이 있고, 최근에는 뷰티 상품군을 확장하면서 10대들도 친숙하게 느끼는 브랜드를 볼 수 있게 되면서 다이소 상품을 더 찾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이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이소는 브랜드사 입점을 강화하고, 트렌디한 상품들을 균일가로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J올리브영은 백화점이나 온라인 채널과 차별화해 주요 고객인 20대 유입을 늘리기 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스타트업의 화장품 브랜드를 매입하고 있습니다. 인디 브랜드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뷰티 트렌드의 신진 브랜드를 접할 수 있는 성격 때문에 2030대 고객이 먼저 찾는 플랫폼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뷰티컬리는 내달이면 론칭한 지 1주년이 됩니다. 뷰티컬리의 고객 중 3040세대의 비중은 약 80%에 달합니다. 3040세대는 대부분 직장 생활이나 개인사업 등으로 구매력을 갖춘 세대입니다. 
 
(사진=뷰티컬리)
 
주요 고객인 3040세대가 구매하는 품목은 '에스티 로더'의 갈색병 세럼, '설화수' 탄력 크림, '랑콤' 파운데이션 등 같은 상품군 내에서도 가격대가 높은 제품군입니다. 현재 아워글래스의 9월 매출은 첫 입점인 3월과 비교해 38% 증가했습니다.
 
뷰티컬리 측은 "뷰티컬리의 3040 비중은 온라인 업계 내에서도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마켓컬리 주 고객층인 3040이 뷰티컬리를 함께 이용하고 있다"라며 "향후 뷰티컬리 성장에 큰 원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갖고 있던 플랫폼의 성격이 특정 고객층한테 어필이 된 사례에 해당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뷰티를 강화하는 이커머스들은 앞으로 어떤 브랜드와 고객을 자사 플랫폼에 유입하는지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것"이라며 "결국 구매력을 갖춘 세대의 비중이 높고, 경쟁력 있는 뷰티 브랜드를 많이 선보이는 온라인 뷰티 플랫폼이 강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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