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조7915억원, 영업이익은 28% 감소한 1375억원입니다.
화장품 부문을 별도로 보면 영업이익은 중국 소비 경기 부진과 면세점 매출 감소 등으로 38% 감소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생활용품 부문도 북미 사업 수익성 악화 등으로 영업익은 4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법인과 면세 채널 매출의 2024년 회복 여부와 브랜드 리뉴얼 성과 등이 확인될 때까지 주가는 관망세로 예상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9920억원, 영업이익은 220% 증가한 601억원으로 예측됩니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와 유럽, 북미 등 해외 성장세가 두드러집니다. 특히 북미에선 이니스프리와 라네즈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채널 확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설화수도 미국과 중국 등에서 행해졌던 리뉴얼 행사비가 3분기에는 상당히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특히 이번 3분기부터는 고객 경험 혁신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새로운 도전, 디지털 기술의 활용 등을 통한 브랜드 가치 경영에 힘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뷰티업계에선 아모레퍼시픽이 리밸런싱을 통해 중국 외 다른 지역에서의 매출 비중을 늘리려는 반면, LG생활건강은 중국에 재도전장을 내민 것을 엇갈린 실적 추이의 주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은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의 대표 제품인 '천기단'을 리뉴얼했습니다. 더후 천기단은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로 2010년 1월 첫 출시 이후 13년 만에 리뉴얼을 단행했습니다. LG생활 건강 측은 천기단 리뉴얼을 계기로 중국 고객들의 관심을 집중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된 뷰티 사업의 반전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사업은 순항 중입니다. 설화수와 라네즈 등 핵심 브랜드의 활약으로 북미 매출은 올해 2분기 105% 성장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주요 멀티 브랜드 스토어 및 이커머스 채널과의 전략적 협업,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한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