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 20일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소 바이러스성 질병 '럼피스킨병'이 전국 축산농장으로 확산하면서 확진 사례가 총 27건으로 늘었습니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소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10건 추가돼 총 2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날 추가 확인된 곳은 충남 서산과 당진의 농가 5곳, 강원도 양구군의 한우 농장 1곳, 인천 강화군의 한우 농장 2곳과 육우 농장 1곳, 경기 수원시의 젖소 농장 1곳 등 모두 10곳입니다.
럼피스킨병은 흡혈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소 전염병으로 고열, 피부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입니다.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으며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확진으로 럼피스킨병 확진 농가는 총 27곳입니다. 지난 20일 첫 발생 사례가 보고된 이후 21일 3건, 22일 6건, 23일 7건, 24일 10건이 각각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발생 농장에 대해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한느 등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합니다. 역학조사와 함께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할 계획입니다.
또 강원지역 소 농장, 도축장 등을 대상으로 이날 오후 1시부터 오는 25일 오후 1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합니다. 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 방역대 안에 있는 소 사육 농가에 대해서는 5일 이내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10월 말까지 방역대 내 소 사육 농장에는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합니다. 이어 다음 달 초까지 백신 170만 마리분을 추가 도입해 경기, 충남권 농장에서 사육하는 소 120만여 마리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칠 계획입니다.
이외에 주요 전파 요인으로 꼽히는 모기, 진드기 등에 대한 방제작업을 진행하고 소독을 강화합니다.
정황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고, 감염된 소는 살처분돼 식품시스템에 들어갈 가능성이 없으므로 국민께서는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에 소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는 총 27건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날 전남 함평군 함평가축전자경매시장에서 방역 차량에 의한 소독약 살포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