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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7일 17:5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성중 기자]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위니아에이드(377460)의 회생절차가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위니아전자,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대유플러스,
위니아(071460)에 이은 다섯 번째 그룹 내 회생절차 신청이다.
경기 화성시 소재 위니아에이드 본사.(사진=위니아에이드)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니아에이드는 지난 26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개시 및 회사재산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서를 접수했고, 이날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이 결정됐다고 공시했다. 회생절차 신청 사유는 ‘경영정상화 및 향후 계속기업으로의 가치 보존’이다.
위니아에이드는 “기업회생으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재무구조를 개선시켜 부채를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회생절차 개시 전까지 회생채권자나 회생담보권자들이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에 가압류 등 강제집행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다. ‘보전처분’은 채무변제와 재산처분, 금전차용, 직원 채용 등을 제한하는 것이다.
회생절차는 기존의 ‘법정관리’를 개칭한 것이다. 통상 기업이 사업을 계속할 만한 가치가 있지만, 과잉투자나 금융사고 등의 문제로 인해 부채를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없는 경우 회생철자를 밟게 된다. 이 과정에서 채무 일부를 탕감하거나 주식으로 전환하는 등 부채를 조정해 회생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법원은 사업을 계속할 경우의 가치가 사업을 청산할 경우의 가치보다 크다고 판단하면 회생계획안을 제출 받아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채무의 변제는 곧 회생절차의 종결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 9월20일과 21일 대유위니아그룹 내 위니아전자와 위니아전자의 종속회사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이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어 같은달 25일에는 대유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달 4일에는 위니아가, 이날은 위니아의 종속회사인 위니아에이드가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이다.
서울회생법원은 위니아에이드가 제출한 회생절차개시 신청서 및 첨부서류 등의 심사를 통해 회생절차개시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된다. 향후 위니아에이드는 법원 결정에 따른 변동사항 및 진행사항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니아에이드가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함에 따라 이날부터 주권매매는 거래정지됐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구체적인 회생절차는 서울회생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에 결정된다. 회생계획이 승인될 수도, 반려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회생 신청 기업은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할 수 있다. 다만 위니아에이드를 인수하려는 기업이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위니아에이드를 포함한 5개 그룹 계열사의 유동성이 서로 묶여 있어 모회사인 위니아가 소유한 멕시코 공장의 매각이 성사될 때까지 숨통이 트이긴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대유위니아그룹은 현재 ‘자동차 부품’ 사업 위주로 그룹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지난 9월22일 자동차 부품 사업을 영위하는 대유에이텍은 대유플러스로부터 또 다른 자동차 부품사인 대유에이피의 지분을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다. 9월27일에는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대유에이텍의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박 회장→대유에이텍→대유에이피’로 이어지는 구조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