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서울 메가시티론' 직격…"대한민국 경쟁력 갉아먹는 짓"

"서울은 너무 메가시티라 문제…지역 소멸 위기"

입력 : 2023-11-05 오후 3:07:36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7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북대학교, 강원대학교, 경북대병원, 강원대병원, 강릉원주대치과병원, 경북대치과병원, 대구교육대학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부산시장을 지낸 5선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을 더 ‘메가’하게 만든다는 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짓”이라며 ‘서울 메가시티론’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서 의원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은 메가시티가 아니라서 문제가 아니라 너무나 메가시티라서 문제”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는 “서울은 이미 ‘슈퍼 울트라’ 메가시티”라며 “1000만 서울 인구가 940만 명 수준으로 쪼그라든 게 문제인가. 서울이 싫어 떠난 이들이 얼마나 될까”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비싼 집값을 감당할 수 없는 탓에 밀리고 밀려 외곽으로 빠져나간 이들이 대부분”이라며 “수도권 시민이 ‘지옥’으로 출퇴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김포를 서울에 붙이면 지옥철 출퇴근길 고단함이 해소될 수 있나. 김포시를 서울특별시 김포구로 편입하면 서울의 경쟁력이 높아지게 되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서 의원은 “서울은 지금도 대한민국의 돈과 사람을 빨아들이고 있다. 김포를 서울로 붙여야 한다는 발상 자체가 그 증거”라며 “이제 주변의 도시마저 빨아들이지 않는가. 그나마 수도권에 끼지도 못해버린 지역은 어떤가. 진작부터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역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윤 대통령의 약속이고 나의 소신일뿐더러,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라며 “대통령 직속으로 지방시대위원회까지 만들어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내놓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도권 집중이 초래할 부작용을 분석한 한국은행 보고서 내용을 언급하며 “막말이나 일삼는 민주당이라는 저 한심한 집단과 맞서서 이슈를 선점하겠다면, 한국은행 보고서 정도는 읽어보며 태세를 갖춰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비꼬았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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